"이주민 사역자도 선교사와 동등하게 파송"

"이주민 사역자도 선교사와 동등하게 파송"

KWMA 한국선교지도자포럼 개최, 한국교회 선교전략 논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11월 03일(목) 17:02
"지역교회들은 이주민들이 우리의 중요한 선교대상임을 인식하고, 성도들이 '하나님의 형상 회복과 환대'를 통해 뉴노멀 시대의 선교목표를 함께 이루어가고 각 교회와 교단 선교회는 이주민 선교에 관련된 사역자를 선교사로 인정하고 파송 및 지원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강대흥)는 지난 10월 31~11월 2일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개최해 각 교단 및 단체 선교사들 및 선교전문가들과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전략을 논의하고, 한국교회가 이주민 선교 사역자를 선교사로 인정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MA 회원단체 리더, 선교사, 목회자 등 200여 명이 모여 '교회와 같이 가는 선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제21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는 '교회와 선교단체의 시너지', '교회중심의 선교운동', '이주민과 글로벌 네트워크', '다음세대(2030)의 동원' 등 4가지 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포럼에서 '지역교회와 다문화 가정을 연결하는 이주와 난민 신학과 이주민 사역을 향한 환대 선교의 실천'을 주제로 발제한 현한나 교수(장신대)는 "상담 기술을 갖고 현장 상담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역량 훈련과 타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의 핵심 멤버들을 이주민 선교사로 육성하는 교육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자기문화 중심주의와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을 위해 하는 선교는 언제든 퍼주기 식이 되거나 일방적이다. 먼저 다가와 환대하셨던 하나님의 선교를 성육신적으로 실천하는 윤리적 선교의 자세는 한국 교회가 주인이 아닌 종의 자세가 되어 이주민과 난민들을 섬기는 것에서 시작되고, 그들도 함께 세워지는 것에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교수는 다문화 사역자 교육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 교수는 "다문화 사역자 양성을 한답시고 실시한 많은 분량의 시간들이 혹시 문화적 다양성과 타문화 이해에 대한 지식과 이론 중심의 교육으로 치우친 것은 아닌지 점검도 해야 한다"며, "현장에 필요한 사회 복지 및 여성에 관한 여러 지원부터 자주 바뀌는 이민 관련법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법률과 정책 전문가들의 역량을 교회가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한국 사회에 들어와서 외국인 사역자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인도 네팔계통의 목사와 아프리카 교회의 목사에게 당연히 예상되는 어려움이 있는데도 동반되는 사역자를 붙여 현실적 지원 및 협력사역을 하지 않는 것은 해외선교에는 팔을 뻗치나 국내선교에는 내 집 안 마당이니 미처 손을 내밀지 않는 과오를 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교회 지도자들과 협력하여 새롭게 문을 열고, 다문화 교육의 장으로서 지역 교회 공간을 활용할 뿐 아니라 신학교육의 현장에 다양한 노하우가 전해질 수 있도록 다음 세대와 평신도들, 이주민들과 적극 협력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마치면서 채택된 선언문에서는 지역교회들이 이주민들을 중요한 선교대상임을 인식하는 동시에 이주민 사역자를 선교사로 인정하고 파송, 지원해야 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번 포럼 선언문에서는 구체적인 실행지침으로 △교회와 선교단체가 새로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창의적인 상호 협력과 섬김을 실천 △지역교회는 선교단체를 동역자로 인식하고, 선교단체는 지역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도록 협력 △'환대'를 통한 '교회중심의 선교운동' 전개 △지도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다음세대를 건강한 선교 동력으로 세워 나갈 것 등을 선포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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