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수록 손해 보는 바자회, 지역주민에 최고 인기

팔수록 손해 보는 바자회, 지역주민에 최고 인기

도림교회 '이웃사랑 바자회' 개최, 지역주민 및 시각장애인·어르신들 섬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11월 13일(일) 22:11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그러나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 기쁜 이상한 바자회가 서울 영등포에서 열려, 쌀쌀한 늦가을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영등포노회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시무)는 지난 12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이웃들을 위로하기 위한 '이웃 사랑 바자회'를 진행했다. 올해 바자회가 도림교회에 더욱 특별한 이유는 매년 열던 바자회를 교회당 건축과 코로나로 인해 지난 2014년을 마지막으로 최근 8년간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림교회는 이번 바자회를 위해 새롭게 건축한 비전센터의 전 층을 활용해 먹거리, 의류, 생활용품, 학용품, 식품, 건강식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물품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소위 '손해 보는 바자회'를 선보였다.

8년 만에 개최되는 '이웃 사랑 나눔 바자회'를 위해 도림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한 마음으로 바자회에 참여했으며, 여전도회에서는 이웃들에게 저렴하게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물품을 구입했다. 남선교회에서는 차량봉사, 판매지원, 질서유지 등으로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했다.

특별히 도림교회는 이웃을 섬기기 위해 성도들이 '김치헌금'을 했고, 많은 성도들이 바자회가 개최되는 한 주간 배추와 알타리, 고춧가루를 구매해 김치 4.5kg 박스 2000개, 알타리 김치 500박스를 만들며 바자회 전반에 걸쳐 수고해 당일 시중 가격의 절반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를 했다.

김치는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가격으로 책정해 매 시간마다 판매되는 김치를 구매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는 후분도 있다.

이날 도림교회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실로암 장애인 복지관에 무료로 김치 100박스를 후원해 이웃사랑을 나눴다. 또한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점심(국밥)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교회측 추산에 따르면 바자회를 다녀간 지역 주민은 2만여 명 이상이고, 회를 거듭할수록 방문객 수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웃사랑 바자회'는 매출액 대비 큰 손해가 났는데, 손해를 많이 보면 볼수록 성공한 바자회라고 할 수 있어 교회측에서는 대성공으로 평가한다.

담임 정명철 목사는 성도들에게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웃을 섬기기 위해 도림교회가 앞장 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웃 사랑 바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해지길 바라고 매년 더 풍성한 바자회가 되어 더 큰 손해를 보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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