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화 남방여왕 김백문 문선명 정명석…"

"이순화 남방여왕 김백문 문선명 정명석…"

총회 지역별 이단·사이비 대책세미나서 한국 이단 역사 설명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3월 31일(금) 16:08
총회 지역별 이단사이비대책세미나에서 '한국교회 이단의 역사' 제하의 특강이 진행됐다.
"마귀는 역사 속에서 수많은 거짓을 만들어 많은 사람을 속이고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마귀가 어떻게 이단들을 만들어왔는지, 그들의 계보와 거짓 교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백용훈)가 지난 23일 광주무등교회(오용선 목사 시무)와 30일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시무)에서 개최한 제107회기 총회 지역별 이단·사이비대책세미나에서, 총회이단전문상담사 한강수 목사가 위와 같이 말하며 '한국교회 이단의 역사' 제하의 강의를 시작했다.

세미나에서 강의한 총회이단전문상담사 한강수 목사(광주명성교회).
우선 "본격적인 이단 전에 초기 이단들이 있다"고 말한 한 목사는 "1917년 이순화 여사(정도교)는 하늘에서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후, 녹십자기와 태극팔괘기를 걸고 독립운동을 했고, 1920년대 남방여왕은 '이 시대를 심판하러 왔다'고 주장하며 마태복음 12장 42절을 오도해 적용했다"며, "이들에게서 앞으로 나타날 이단들의 근본 특징이 발견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때 두때 반때'를 본인의 방법대로 주장한 한에녹(1887-1973)에 대해 그는 "세 가지 특정 연대를 계산하고 예수님이 '삼림' 하신다고 한 한에녹의 주장은 이후 이단들이 시대를 셋으로 구분하는 원조가 됐다"라며, "통일교는 삼시대론으로 구약 신약 성약 시대, 신천지는 구약 신약 계시록 등의 삼시대론, 안상홍증인회는 성부 성자 성령 시대, JMS 정명석은 성부 성자 섭리 시대로 나눈 뿌리가 여기서 시작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성도(1882-1944, 성주교)에 대해서 그는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자칭 재림주들의 효시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성도의 주장을 △죄의 뿌리는 선악과가 아니라 남녀 관계가 원인 △재림주는 여인의 몸을 통해 온다 △재림주는 한국으로 온다 등으로 요약한 후, "김성도는 21세기 많은 이단들이 활용하는 매우 위험한 망상을 주장했고, 이 교리는 백남주 정득은 문선명에게로 이어진다"라며, "김성도를 따랐던 사람들 중엔 통일교 문선명 교주의 부인인 한학자 총재의 어머니와 외할머니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단에 대해 그는 △예수님이 자신에게 강림했다며 강신극을 벌인 유명화(~1970년대) △이단교리를 최초로 집대성한 백남주(1901~1949) △더러워진 피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피갈음(피가름)'을 주장한 정득은(1897~1980?) △예수가 자신의 목을 떼서 예수의 머리로 바꿔주고 피도 예수의 피로 교체 투석시켜줘, 자신이 전부 예수화 됐다고 주장한 '목가름' 교리의 황국주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이단 교리를 집대성해 '기독교근본원리' 라는 교리서를 발간한 김백문(1917-1990)에 대해서도 한 목사가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김백문이 '선악과는 하와의 뱀으로 표현된 사탄이 성관계를 해 인류가 타락했다'라고 주장한 이른바 '섹스 타락론'은 문선명 교주의 원리강론, 정명석 교주의 비유론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문선명이 전국에서 수많은 신자들을 불러들이며 한국의 '성공한' 이단 교주로 자리잡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외에도 김백문의 영재림, 그리스도의 현현 신비체험, 교적부=생명록 등 현대 이단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들의 원조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덧붙였다.

한강수 목사.
마지막으로 한강수 목사는 현재 총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집단의 신도 수를 200만 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그는 "통일교 67만, 구원파 60만, 안식교 26만, 신천지 30만, 몰몬교 9만, 하나님의교회 10만, 여호와의 증인 10만, 정명석 5만 등 최소로 추정해도 220만 명 이상"이라며, "각종 이단사상, 신사도사상, 잘못된 은사주의와 율범주의까지 추산하면 한국기독교 내에 이단은 최소 300만 명까지도 볼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한편 제107회기 총회 지역별 이단·사이비대책세미나에서 23일 참빛이단상담소장 윤수봉 집사(새희망교회)가 '신천지', 30일 대전서노회 이단상담소 부소장 신성남 목사(대전상당교회)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안상홍증인회) 등의 강의를 통해 해당 집단의 역사와 교리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백용훈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백용훈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교단의 이단 대책에 대한 효율적 방안을 발견하고, 함께 노력해 교인들의 바른 신앙을 보호하는 사역에 도움이 되시길 앙망한다"라고 전했다.


최샘찬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