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형성된 재산은 공적 재산"

"선교지에서 형성된 재산은 공적 재산"

'한국 선교 출구전략과 이양정책을 위한 KWMA-한교선 공동 결의서'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8월 23일(수) 06:41
한국교회 선교를 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를 비롯한 기감, 기성, 기침, 고신, 대신, 백석, 합동, 합신 등 주요 교단 선교부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선교사 은퇴와 재산권 이양, 선교현장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교단선교실무대표협의회(이하 한교선)는 지난 8월 21일 KWMA 세미나실에서 선교지 중심의 선교를 지향하고, 선교지에서 형성된 재산을 공적 재산으로 인정하며, 한국교회가 함께 선교사 은퇴 이후의 삶의 문제에 대한 대안 연구를 하자는 내용의 '한국 선교 출구전략과 이양정책을 위한 KWMA-한교선 공동 결의서'를 발표했다.

결의문의 세부내용을 보면 △한국교회의 선교가 많은 부분 돈과 프로젝트가 중심이 되는 힘에 의한 선교에 있었음을 회개하며 앞으로 이를 지양하고 선교지 중심의 건강한 선교로 나아갈 것 △선교지에서 형성된 모든 선교적 재산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공적 재산임을 인정하고 앞으로도 그 목적대로 사용할 것 △한국교회가 선교사들의 은퇴 이후 삶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대안들을 선교사들과 함께 준비할 것 등이다.

KWMA와 한교선은 이번 결의문을 통해 한국교회 선교에 건강한 원칙이 상식화 되고, 선교사 은퇴를 앞둔 많은 선교사들이 지금까지 해 온 헌신적인 사역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한국교회가 평생을 헌신한 선교사들의 노후를 위해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게 하자는 의도임을 밝혔다.

또한, 이번 공동결의문은 지난 6월 13~16일 열린 제8차 NCOWE에서 발표한 '평창선언'에서 "세계 교회와 함께 이제까지의 서구 중심의 세계 선교 역사에서 본받아야 할 유산을 계승하고, 단절해야 할 과오를 바로잡는 일에 헌신한다"고 발표한 것과 같은 달 20일 있었던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C(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F(한인세계선교사회) 공동 결의에서 "'선교사 중심의 선교'를 지양하고, '현지교회의 필요성'에 따라 사역을 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한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8일에는 NCOWE 이후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선교방안으로 한국선교 출구전략 이양정책 세미나가 열려 예장 통합·예장 합동·기감·기성·기침·예장 고신·예장 합신·예장 대신 등 8개 교단 선교실무 대표자와 이양 정책 전문가가 참석해 선교사 은퇴 이후 선교지 재산 이양에 관한 문제와 출구전략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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