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문제, 협력해 대처하자

이단·사이비 문제, 협력해 대처하자

[ 기자수첩 ]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1월 29일(월) 14:07
최근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사이비로 규정한 집단들이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과도기에 내부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교리 변개와 기성교회를 향한 공격적인 포교가 예상된다. 교회는 성도들이 미혹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교회로 돌아온 회심자를 위해 총회·노회와 협력해 대처, 상담해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1999년 제84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은 지난해 12월 31일 사망했다. 여신도를 수십차례 추행 간음한 혐의로 2019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6년을 확정받았다.

총회가 2002년부터 '반기독교적 이단'으로 규정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씨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월 9일엔 정명석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 교체 등 증거를 인멸한 대외협력국 소속 간부 2명에 대해서 징역 1년 6개월, 1년 등 유죄가 확정됐다.

또한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가 2024년 표어를 '바벨론 심판, 승리의 해'로 정했다. 이에 대해 이단 사역자들은 공격적인 포교를 예상하면서 교회의 철저한 대응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단·사이비 집단의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포교를 하나의 지역교회가 감당해 내기란 쉽지 않다. 이들은 수년에 걸쳐서 신분을 속이고 위장 잠입한다. 지난해 8월엔 교단 산하 이단상담소에 잠입한 신도들이 업무방해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신천지로부터 회심해 개종할 것처럼 가장하면서 이단상담소에 접근해 개종자 상담업무를 방해했다.

이처럼 수면 위로 드러나 법적 처벌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교회 내부에서 이단·사이비의 포교는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침투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교회는 사전 예방하고, 문제가 불거지면 총회와 노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번 회기부터 총회와 전국 노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5개 권역별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권역별로 상담 가능한 전문가 인력을 확보하고 지역에서 필요시 즉각 상담이나 자료를 공유해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의도다. 현재 이단·사이비집단의 구체적인 포교 방법과 피해 사례를 권역별로 수집하고 있으며, 사례가 모이면 분류 분석해 사례집을 제작하고 전국교회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 대처하고,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총회와 전국교회의 모습을 기대한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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