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회복이 시급하다

가정의 회복이 시급하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4월 30일(화) 15:59
1인 세대가 급증하는 등 가정이 해체되고 있다. 출생률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우리 나라의 사회적 고립 순위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가장 외로운 사회가 된 것이다. 이와 함께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국내 거주 외국인의 수도 226만 명을 넘어섰다. 그밖에도 수많은 변화가 밀려오고 있다.

교회는 더 심각하다. 소규모 교회들이 수없이 사라졌으며, 교인수는 이미 오래 전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교회학교가 문을 닫고, 교회 내 공동체들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교회를 외면하고 있고, 교회를 향한 사회의 신뢰도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목회자 지망생도 크게 줄었다.

한국교회는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때에 교회 지도자들은 변화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를 잘 읽어내야 할 것이다.

첫째, 이제는 성장의 목회를 지양하고 복음의 본질 회복에 힘써야 한다. 현재 가장 큰 위기는 교인 수의 감소보다 복음의 상실이다. 둘째, 새로 등장하는 계층을 수용해야 한다. 다수에 초점을 맞춘 기존 교회에는 비혼자, 고령자 등 독신자들이 참여할 공간이 부족하다. 셋째, 의사결정 구조를 보완해야 한다. 청년 세대를 포함해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장치를 마련해 다음 세대를 참여시켜야 한다. 넷째, 교단 차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미래형 교회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청년교회를 독립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섯째, 상대적으로 비중이 커진 고령자 목회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 빈곤한 노인, 고독한 노인, 더 일할 수 있는 노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끝으로 소그룹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게 해줘야 한다. 나아가 자녀가 부담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성 교인들이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가정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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