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들도 그대로 대접하라

낯선 사람들도 그대로 대접하라

[ 가정예배 ] 2024년 4월 29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인주 목사
2024년 04월 29일(월) 00:10

김인주 목사

▶본문 : 마태복음 7장 12절

▶찬송 : 218장



나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 매우 어렵다.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에서 늘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으려 하면서도, 자신의 죄는 수긍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넓은 시야와 너그러운 마음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인류의 스승과 성현들이 공통되게 제시한 삶의 태도, 지혜의 핵심을 황금률이라 부르는데,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표현하셨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첫째, 먼저 나 자신이 바른 양심과 신앙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시면서 선악을 구별하여 선택하는 능력을 주셨다. 그러나 타락하여 낙원에서 쫓겨난 이후에 분별력을 자기중심으로 이기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풍조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거스르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남을 부적절하게 심판하거나 정죄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고귀하신 존재이지만 친히 낮고 천한 인간의 몸으로 오셨다. 그리고 인간을 이해하시고 사랑하셨다. 굶주림, 헐벗음, 병든 몸, 억울함과 비참함을 아셨다. 친히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의 친구가 되셨다. 치유하시고 죄의 사슬에서 해방하여 자유를 주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길을 좇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본분이다.

둘째, 자신을 넘어서 타인을 배려하라는 뜻이다. 남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바로 대접하여야 한다. 남을 대접하려면 남의 입장에 설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차이를 차별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은 다양한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하셨다. 사람의 성격이나 기질, 명예나 지위나 권력의 차이를 차별로 연결하지 않으셨다. 우리 사회에서 생각의 양극화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갈수록 깊어진다.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이 격화되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글로벌 시대에 오히려 자신의 가치관과 통하는 사람만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나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의견을 무시하며 비웃거나 백안시하면 안 된다. 다른 나라의 문화는 나의 문화를 보게 만드는 거울이다. 차이가 있어서 풍성해진다고 생각하면 고마운 일이다. 모두가 같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예술도 멋도 사라질 것이다.

셋째, 배려하는 자세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으며 실천하는 삶이다. 하늘나라의 복을 내가 먼저 누린다면, 동시에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된다. 우리가 가진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젊음이나 직업이나 시간이나 돈이나 집이나 생명 자체까지도 모두 다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것으로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는 넉넉한 마음이 소중하다. 이웃을 너그럽게 대하면,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시선도 따뜻해진다. 낯선 사람을 대접하고 환대하는 것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배려는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의 문을 연다. 갈등을 줄이고 사랑으로 벗이 되는 삶이 복음의 가르침이다.

대접하고 배려하는 삶은 이 시대 그리스도인을 향한 예수님의 간곡한 부탁이다.



오늘의 기도

오늘을 살아가는 동안 만나는 이웃과 낯선 사람들 모두 너그럽게 배려하며 살 수 있도록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인주 목사/봉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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