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 자 복음 갱생 시키는 '교정선교후원회'

갇힌 자 복음 갱생 시키는 '교정선교후원회'

[ 기획 ] 총회 교정선교후원회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9년 09월 02일(월) 07:18
총회 교정선교후원회는 교정선교 교역자들을 후원하는 일 등을 통해 '갇힌 자'의 복음 갱생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제8대 회장 김성기 목사(사진 좌에서 5번째) 취임식에서 한자리에 모인 회원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을 변화시킨다."

'담 안에 갇힌 자'의 복음 갱생을 위해 조직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정선교후원회(회장:김성기)가 추구하는 모토다. 담장 안과 밖을 소통시키고, 재소자와 출소자가 세상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도록 해 재범 예방과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곳이 교정선교후원회다.

교정선교후원회는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보호감호소 등의 행형시설에 수용되어있는 사람들을 기독교 복음으로 교화시키는 교정선교 교역자들을 후원하고자 1994년 설립됐다.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군경교정선교부(부장:김정호, 총무:문장옥) 산하단체로 있다.

1대 회장 손인웅 목사에 이어 박위근 목사, 김동엽 목사, 김석환 목사, 김신국 목사, 이만규 목사, 이상섭 목사를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김성기 목사가 8대 회장을 맡고 있다.

현 교정선교후원회 회장 김성기 목사(여수영락교회)는 11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교정선교 활동을 해왔다. 김 목사는 개인적으로 수많은 재소자를 신앙상담하며 그들이 변화될 수 있는 요소를 발견하고, 이런 사역을 전담하는 교정선교 교역자들의 후원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교정선교후원회에 몸담았다.

김성기 목사는 "교정선교후원회는 예장통합 총회에 소속된 교정선교 교역자 100여 명의 후원이 주요 업무다. 그들의 사역을 협력하고 국내외 수련회와 워크숍 같은 모임을 열어 위로와 쉼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정선교후원회의 주요업무는 교정선교 교역자 100여 명이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일이다.
교정선교후원회는 주요사업인 교정선교 교역자들의 후원을 더욱 확대하는 의미로 재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생활비 지원과 대학생 자녀 장학금 지급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교정선교 교역자들이 사역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그래서 회원교회 확충과 더불어 기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정선교후원회의 또다른 주요사업은 매년 성탄절을 맞아 전국 교정시설에 성경책을 보내는 일이다.

김성기 목사는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가장 필요한 곳 중 하나가 교정시설이다. 교정시설에 한권이라도 더 성경책을 보내 재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경책뿐만 아니라 기독교 교양서적을 보내는 일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갈길 잃은 수많은 영혼이 주님을 영접하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날 것으로 회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원들 중심으로 교정시설 현장을 방문해 위로예배를 열고 간식을 지원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이 사역은 임원들 교회에서 후원해 1년에 권역별로 4번 시행한다.

지난 5월 순천교도소 방문 시에는 재소자 400명을 일일이 위로하며 현장의 교정선교 교역자들과 교도관들도 격려했다. 올 10월에는 홍성교도소를 위로 방문하게 된다.

교정선교후원회는 최근 사역이 더욱 활기를 띠며 분주히 진행되고 있다. 사업의 범위를 확대해 재소자들에게 1분 1초라도 빨리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교정선교후원회는 전국의 교정시설 수용인원 전체 복음화를 꿈꾸고 있다.

2018년 2월 1일 기준으로 교정시설 수용인원은 5만4724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무기수는 1400여 명, 사형수는 60여 명, 여자수용자는 4000명, 외국인은 2000명으로 알려졌다.

교정선교후원회는 최근들어 사역의 범위를 확대하고 '갇힌 자'의 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년에 4번 전국의 교정시설을 돌며 위문예배를 열고 재소자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있다.
내년에는 교정시설 재소자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할 예정이며, 출소한 이들을 잠시 돌보는 여러 쉼터의 후원을 준비하고 있다. 쉼터 후원의 경우 재범을 막는 재활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그 길의 안내자 역할을 하기 위한 방안이다.

김성기 목사는 "재소자와 출소자는 복음으로 자유함을 얻는게 중요하다. 척박한 공간의 철창 안에 갇힌 사람들이 무엇보다 두려워 하는 건 사회의 냉소와 무관심이다. 그래서 스스로 철창 안에 마음을 가두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있는데, 그 소통의 가교역할을 교정선교후원회가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막중한 일들을 교정선교후원회 회원 27명만이 꾸려가고 있다. 회원교회와 회원들의 회비만으로는 재정 마련이 힘에 부쳐 전국 교회와 성도의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김성기 목사는 "선교는 내가 직접 참여하는 직접선교도 있고, 간접적으로 후방에서 지원하는 선교도 있다. 교정선교는 특수성으로 인해 직접하고 싶다고 해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따라서 교정선교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을 지원하는 것도 교정선교의 중요한 축이 된다"며 "교정선교 교역자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교정선교 후원에 많은 기도와 동참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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