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 담을 것"

"디지털 시대,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 담을 것"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기자회견
'서울 선언문' 관련 주요 골자 공개돼 눈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7월 16일(일) 19:41
제4차 로잔대회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신학, 인간에 대한 고민, 선교와 영성 복음주의적 성서해석, 동반자 선교 협력 등에 대한 이슈가 선언문에 담길 예정이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위원장:유기성)는 지난 1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9월 22~28일 개최되는 제4차 로잔대회에 대한 개요를 설명했다.

로잔대회는 1974년 열린 제1회 로잔대회에서부터 '로잔언약'을 발표하고, '미전도종족', '총체적 선교'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고, 제2차 대회에서는 '온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세계에 전하자'는 '마닐라 선언'과 함께 '10/40창', 3차 대회에는 '케이프타운서약'을 발표하며, 매 총회마다 전세계 선교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이런 배경에서 내년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에서의 '서울 선언'의 내용에 전 세계교회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선언의 골자가 공개되어 눈길을 모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잔대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최형근 교수는 "내년도에 열리는 4차 대회에서는 △복음주의 성서해석학 △신학적 인간학 △디지털시대의 신학 △선교와 영성 등 4가지 영역이 선교선언문의 주요내용이 될 것"이라며 "동반자 협력선교도 선언문의 결론이나 서문에 포함될 것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30명의 신학자들이 문서 초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공동신학위원장이 스리랑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신학자일 정도로 남반구 교회의 선교적 관점이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언문은 오는 10월말까지 4개의 섹션으로 60페이지 분량으로 로잔 임시문서로 작성되며, 대회가 끝난 후에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로잔에서 말하는 바를 명확히 이해하고 진술할 수 있도록 10페이지 분량으로 요약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대회의 주제는 '교회여, 다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로 변경됐다. 본래 '교회가 주님의 통치를 선포하게 하소서'로 정해졌던 주제는 '통치(reign)'이라는 단어가 정복의 의미로 잘못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어 복음을 선포하고, 행동으로 영향을 주어 드러내는 의미, 그리고 하나되고 함께 하는 의미를 담아 변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인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이번 대회는 로잔 국제본부가 주도했던 타 대회와 달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교회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아시아 지역 지도자들의 아이디어가 이끌어가는 대회로서 이제 선교의 영향력이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며, 아시아가 선교 영역에서 마이너리티가 아니라 메이저임을 알리는 하나의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대회의 프로그램은 사도행전을 기본으로 성경강해, 주제강의, 지역 및 국가별 모임, 25개 이슈 그룹 토의, 저녁 집회, 로잔운동 50주년 기념행사, 소그룹 미팅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준비위원회는 제4차 로잔대회에 현장에 약 1만 명(200개 국가), 온라인 16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목회자, 선교사, 기업가, 전문인, NGO 관계자, 법률가, 예술가, 교육자, 환경운동가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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