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여성주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자"

"페미니즘, 여성주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자"

[ 여전도회 ] 예장여연 제1기 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교육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8월 18일(금) 13:30
예장여연의 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교육이 '여성주의 제대로 이해하기' 제하의 첫 강의로 시작했다.
페미니즘. 단어 하나만으로 논란이 되고 부정인식이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강의가 여전도회관에서 진행됐다. '여성주의'로 번역되는 페미니즘에 대해 오해를 해소하고 바른 이해를 갖도록 설명하는 강의가 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교육의 첫 강의로 진행됐다.

사단법인 예장여연(대표이사:홍기숙)은 지난 17일 여전도회관에서 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교육을 첫 시작했다. 첫 강의에서 움트다 대표 전수희 목사가 '여성주의 제대로 이해하기'를 강의했다.

전 목사는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부터 이야기했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이 사회에서 동등한 권리와 지위를 갖고 모든 면에서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대다수가 동의하는데, 이 질문은 페미니스트의 한 가지 정의다"며, "하지만 '당신은 페미니스트인가?'라고 물으면 동의하는 비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에 대해 그녀는 "이 단어에 대해 과격하다고 느끼거나 피로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나 페미니즘, 여성주의는 남성을 혐오하거나 여성이 더 우월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남성과 동일한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주의에 대한 벨 훅스(Beel Hooks)의 정의인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도 소개했다.

전 목사는 페미니즘을 선교에 빗대 긍정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본인의 전공이 선교학이라고 소개하면서 "여성주의에 대해 공부 할수록 선교의 영역과 맞닿아 있고 비슷한 부분을 발견한다"며, "소외되고 연약한 자를 향해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선교인데, 페미니즘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강의를 들은 예장여연 교육생들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정과 교회 등 삶에서 경험한 성별 불균형 상황을 나누고 발표했다.

한편 예장여연은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교육을 2기까지 마치고 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교육을 시작했다. 강의는 연말까지 이어지며 수료시 여성가족부 인증 수료증도 발급된다.

예장여연 홍기숙 대표이사는 "교육을 통해 무엇보다 내가 먼저 변화되고, 변화된 나를 통해 교회와 가정을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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