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교육, 선택이 아닌 필수

계속 교육, 선택이 아닌 필수

[ 독자투고 ]

이양재 목사
2023년 09월 25일(월) 10:15
길고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총회강남지역훈련원과 총회강북지역훈련원이 연합해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목사계속교육과 장로계속교육을 지난 2년 동안 실시했다. 감염병의 위세에 몇 년 동안 억눌려 있었기 때문인지 계속교육에 참석한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보여주신 배움의 열정은 매우 뜨거웠다. 강의 시간마다 은혜와 도전을 받으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게 준비하고 섬기는 임원 입장에서는 큰 위로와 힘이 됐다.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어떤 장로님은 "이렇게 좋은 강의를 우리만 듣기는 너무 아쉬워요, 모든 장로님들이 들을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어떤 목사님은 "목사 부인도 교육이 필요합니다. 다음에는 꼭 부부가 함께 오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육에 대한 만족과 감사의 표현이었지만, 필자 역시 '그 말씀대로 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기업, 학교, 군대 등 장소를 불문하고 이제 계속교육은 필수가 됐다. 누구라도 기존의 경험과 지식만으로는 변화에 대응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세상이다. 하물며 부르심을 받아 목사와 장로로 세움 받은 이들에게 그 직무를 잘 감당하기 위한 계속교육이 필수인 것은 더 이상 강조가 필요없다고 할 것이다. 계속교육의 현장에 계속 참여했던 필자는 이를 피부로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어렵게 시간을 내 계속교육에 참석했지만 대부분 배움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 강의를 듣는 동안 맡겨진 직무의 본질과 직분자의 사명을 재확인한다. 또한 다양한 상황 속에서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기도 한다. 이런 유익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쁜 목회 일정이나 노회의 지원 부족으로 참석을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현재 한국교회의 성장은 정체돼 있으며 코로나 이후 급격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고 대안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대로 부흥운동, 전도운동, 기도운동을 펼쳐야 한다. 물론 다양한 형태의 세미나와 포럼도 열어야 한다. 각개전투 방식보다는 총회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총회 훈련원과 5개 권역별 훈련원이 주관하는 목사계속교육과 장로계속교육도 코로나 이전보다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 예수님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라고 말씀하셨다. 교회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함께 배우고, 의논하고, 기도하며 문을 두드리다 보면, 약속의 말씀대로 폭포수와 같은 은혜를 부어주시리라 믿는다.

최근 계속교육을 진행하며 노회와 교회 차원에서 계속교육을 위한 예산 편성이 적은 경우 가장 마음이 힘들었다. 더 많이 보내고 싶어도 예산 부족으로 소수인원만 참석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총회와 권역별 훈련원도 더 많은 분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노회와 교회가 한국교회의 미래와 부흥을 위해 최대한의 훈련 예산을 확보해 주었으면 한다.

선교가 어려워지는 만큼 총회 차원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대한 흐름으로 다가오는 위기를 한 두 교회나 노회가 이겨내기는 어렵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총회, 노회, 교회가 세겹줄로 엮어지기를 소망한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 "

이양재 목사 / 총회강남지역훈련원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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