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무슬림에게 복음 전해야 평화 온다

이스라엘·무슬림에게 복음 전해야 평화 온다

[ 11월특집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성경적 관점

공요셉
2023년 10월 30일(월) 11:38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전쟁 원인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하마스의 입지 약화, 일부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 간의 관계 정상화, 이스라엘 내부의 문제 등을 뽑았다. 그러나 이것은 최근 몇 년간 역내 지정학적 이슈라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적인 문제를 언급한 것이 아니다.

'하마스'라는 말은 '이슬람 저항 운동'이란 아랍어 단어들의 첫 자를 연결해 만들어진 말이다. 여기서 '저항'이란 말은 자기네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에게 저항한다는 것이다. 무슬림들이 7세기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한 뒤부터 그들이 점령한 땅은 자신들의 것이므로, 이스라엘에게 양도할 수 없는 유산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1964년 세계 여러 지역으로 흩어진 팔레스타인들이 그들의 저항 운동을 결집하고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설립했다. 이 기구의 목적은 이스라엘 국가를 없애고 팔레스타인 영토에 아랍 국가를 세우자는 것인데 그 본부가 서안에 있다. 2005년 이스라엘이 군대와 정착촌을 가자지구로부터 철수시키고 육로와 해상과 항공의 출입을 통제했다.

그런데 무장 저항을 지속해온 하마스 당이 2006년 선거에서 다수표를 획득하자 하마스 당이 2007년 파타 당을 가자지구에서 축출하고 가자 지구를 장악했다. 하마스 당은 2017년 정치적 노선을 개정한 헌장을 발표했는데 1967년 6월 4일자(6월 5일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은 모두 팔레스타인 땅이라고 함)의 국경선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국가(수도는 예루살렘)를 세우고, 고향을 떠난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가 되돌아오게 하고, 시온주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슬람주의 국가 건설에 목표를 둔 하마스는 무슬림 형제단과 결탁했고 이란으로부터 무기, 군사훈련, 자금을 공급받았고 이슬람주의를 지향하는 카타르가 하마스를 지원해왔다. 이처럼 하마스는 "이슬람이 한번 차지한 땅은 영원히 지배해야 한다"는 모토와 '종교적 근본주의, 이슬람주의와 극단주의'를 태생적으로 갖고 있다. 따라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은 역사와 정치는 물론, 경전과 종교적 트렌드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해 봐야 한다.

첫째, 구약의 블레셋이 지금의 팔레스타인과 동일한가? 하마스 당과 파타 당이 속한 팔레스타인을 일부 서구 학자들이 구약의 블레셋(대상 18:1, 왕상 4:21, 24, 대하 26:6, 왕하 18:8)과 동일시했다. 그런데 636년 시리아에 주둔한 무슬림 군대가 아부 우바이다의 지휘 하에 예루살렘에 당도했고 요새화된 예루살렘 도시를 포위했다. 그가 군대와 식량 공급을 4개월간 봉쇄하니 총대주교 소프로니우스가 예루살렘을 무슬림들에게 넘겨주었다. 이때부터 그 땅에 무슬림이 거주하기 시작했으므로 구약의 블레셋과 현 팔레스타인은 인종과 언어에서 다르다.

둘째, 반유대주의와 종교적 근본주의가 문제다. 예루살렘을 정복한 아부 우바이다가 칼리프 우마르에게 서한을 보내니 우마르가 예루살렘에 와서 637년 '우마르 문서'에 서명했다. 그 문서에는 "예루살렘에 사는 주민의 생명, 재산, 교회의 안전을 지키고 이들의 종교를 증오하지 않으며 예루살렘에 유대인이 단 한 명도 거주해서는 안 된다"고 아랍어로 적혔다. 이것은 유대인의 예루살렘 거주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문건이다.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근절하겠다고 맹세했고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한 이스라엘 국민 모두를 그 땅에서 쫓아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세상에서 어떻게 평화의 도구로 살아갈 것인가(마 5:9)를 알려준다.

셋째, 성경은 약속의 땅에 대하여 뭐라고 하는가? 구약에 따르면 그 땅은 하나님의 땅이다.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 임이라.(레 25:23)"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그 땅을 선물로 주셨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창 12:7).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아브라함의 씨의 일부가 되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상속자가 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 3:29).

이- 팔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그들이 모두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는 것이다. 현 이스라엘에는 17만 명의 명목상의 기독교인이 있을 뿐이고 1만 5000여 명의 메시아닉 유대인(messianic Jews: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 유대인)이 있다.

넷째, 아랍기독교인들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둘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는가? 레바논의 개신교 대표 요셉 캇삽 목사는 "중동의 기독교인들은 가자지구의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과도한 포격에 분노한다. 중동의 어떤 기독교인도 하마스의 이슬람주의 이데올로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요르단 복음주의 신학대 이마드 총장은 "이 전쟁에서 하마스의 동기는 종교적이며 그들은 이슬람의 알라(Allah)가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랍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나온 '이스라엘'은 오늘날 이스라엘이 아니라고 하고 가사(현 가자)에 살던 블레셋은 오늘날 팔레스타인 무슬림과 다르다고 했다.

다섯째,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 대한 선교적 함의는 무엇인가? 아랍 무슬림과 유대인에 대한 사역에서는 서구식 성경 해석의 안경을 벗어 버리고 이스라엘과 아랍 땅에서 각각 성경을 다시 읽어봐야 한다. 바울은 로마서 10장 14-15절에서 이사야 52장 7절에 있는 말씀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를 인용하여 그당시 유대인들에게 적용했다.

한국교회가 유대인과 무슬림에 대한 사역에서 공통점은 '지상위임에서 중대한 누락(great omission from the Great Commission)'이다. 이스라엘 선교가 누락된 것은 성경해석에 대한 오해이고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무슬림 선교가 누락된 것은 막연한 두려움, 무슬림 사역에 대한 교회의 비전 부족, 무슬림에 특화된 효과적인 제자양육 부재 등이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가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주 단순하게 하나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그 말씀대로 순종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면 그때마다 전도의 문이 열리지 않겠는가?

우리나라에 이주한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아서 그들이 게토화된 '가자(gaza)'를 우리 땅에 만들어내서는 아니 되지 않겠는가? 지금은 역사상 가장 많은 무슬림들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고 있다. 유대인과 무슬림 선교가 온라인을 통해 더 활발해져 갔으면 한다.



공요셉 목사

총회 파송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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