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북한주민 인권 관련 성명

동성애 반대·북한주민 인권 관련 성명

지난 18일,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예장 통합-합동 임원 연석회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11월 18일(토) 11:29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김의식)과 합동(총회장:오정호) 총회 임원들이 동성애 반대 및 북한 주민 인권에 대한 입장을 함께 표명하고, 한국교회와 사회가 말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본교단 총회 임원회는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예장 합동 총회 임원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한국교회여 일어나라! 대한민국이여 일어나라!' 제하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만남에서 양 교단 총회 임원들은 함께 예배를 드리고 간담회를 가진 후 대한민국 사회와 북한 인권, 한국교회를 위한 헌신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성명서에선 "대한민국 안팎에서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에 행하여지는 일들은 인간의 유한한 지혜에서 나온 견해이기에 입장차가 있는 다른 이들에게는 인권 침해와 상처를 준다"고 지적하고, "우리 시대에 참된 인권의 사각지대에 처한 국민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며 진정 모든 일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길 바라며 우리 형제 교단의 입장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학생인권조례(동성애 관련)'와 '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률' 제정 반대 △중국 당국이 저지른 '탈북민 600명의 북한 강제 송환' 중단 촉구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한국교회와 사회를 힘 있게 일으키는데 양 교단 적극 협력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기도할 것 등의 조항이 담겼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김의식 총회장은 예배를 드리기 전 이번 모임의 호스트가 합동 총회인만큼 사도신경을 합동 총회에서 사용하는 버전으로 하자고 제안하면서 양 교단 임원들은 자연스럽게 '사도신경'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양 교단 임원들은 "예장 합동에서 모일 때는 합동식, 통합에서 모일 때는 통합식으로 사도신경을 해왔지만 이제는 '한국교회'식으로 업그레이드 되면 좋지 않겠냐"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합동측 오정호 총회장은 "예장 통합의 사도신경을 예장 합동에서 통합으로 간 이종윤 목사님이 앞장서서 작성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때 합동도 함께 참여해서 같은 문구로 고백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언젠가는 같은 사도신경을 갖게 되는 날이 올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존귀한 동역자' 제하의 말씀을 전한 오정호 총회장은 "우리는 주 안에서 하나, 복음 안에서는 하나임으로 통합과 합동은 민족과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서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동일한 구주 예수그리스도를 위해 우리 양 교단이 함께 간다는 것을 다른 교단도 인정할 정도가 되기를 바라고, 양 교단의 존재로 국민이 행복하고, 교단 교회들이 긍지를 가지는 기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도에 앞서 인사말을 한 김의식 총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이미 합동의 주요 인사들과 '호형호제' 하면서 친근하게 지내고 있다"며 "저에게 신앙을 지도해주시고 인도해주신 분 중 합동측 인사들이 많았다. '합동'과 '통합'은 사실 똑같은 말인데 한 형제로 더욱 친밀하게 교제하면서 한국교회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 교단 임원들은 연석회의 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내 '총신 문소 기독교 박물관'에서 초기 한국교회 유물과 역사 기록을 견학하며, 과거 복음을 위해 헌신한 신앙의 선배들처럼 지금의 한국교회를 위해 양 교단이 더욱 노력할 것을 재다짐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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