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 임에스더의클래식세이 ]

임에스더
2024년 01월 17일(수) 10:00
연주링크
클래식이 무엇일까요? 강의를 시작할 때 함께 모인 분들께 항상 가장 먼저 묻는 질문입니다.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왜 우리는 200년 전, 300년 전의 음악을 여전히 듣고 예술가들을 여전히 이야기하고 탐구할까요?

아이들과 만나는 음악 클래스에서도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 란 질문을 해보곤 합니다.

그럼 아이들이 생각보다 매우 의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지요.

"소중한 것이요, 버릴 수 없는 것이요, 예술가가 만들어 준 것이요, 할아버지가 준 선물이요….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요. 잠이 잘 와요."

그럼 제게는 클래식 음악이 무엇일까요?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다정한 공간'이라 말하겠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서 만나는 클래식 음악과 책장을 채운 예술 서적들.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것은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두고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죠.

홀로 머물지만 외롭지 않은, 홀로 있지만 쓸쓸하지 않기에 클래식은 제게 다정한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그 다정한 공간에서 저를 가장 많이 위로하고 반겨주는 음악가는 바로 바흐입니다. 바흐는 클래식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우지요.

학창 시절 음악 시간에 늘 첫 번째로 배우는 클래식 음악의 소개 문장이 있었지요.

"음악의 아버지는 바흐 음악의 어머니는 헨델."

두 음악가 모두 클래식 음악의 본격적인 시대가 시작되었던 17세기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입니다.

요한 제바스찬 바흐 (1685-1750, Johann Sebastian Bach, 독일).

바흐는 교회 음악가로 활동했습니다. 그가 음악을 만드는 이유는 하나님과 가족 때문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매우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지요.

오르가니스트이자 궁정악장,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교회 음악과 클래식 음악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바흐가 머물렀던 마지막 도시, 독일, 라흐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는 아직도 바흐가 연주했던 오르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요. 그리고 그 교회에는 바흐의 동상과 함께 무덤이 있습니다. 라흐프치히 도시와 독일 사람들은 그렇게 지금도 바흐를 기억하고 있지요.

바흐의 음악은 클래식의 음악사에서 바로크 이후 고전, 낭만, 근대, 그리고 현대 시대 까지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많은 음악가들은 바흐의 곡을 연구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었고 또 다른 도전을 해나갔지요. 그들은 바흐 음악의 위대함을 언제나 이야기합니다.

"바흐는 음악계를 대표하는 진정한 거장이예요. 그는 마치 에베레스트산 같아요." (막스리히터, 현대음악가)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클래식 강의 끝에는 처음 던졌던 질문을 다시 물으며 늘, 클래식이 갖는 의미를 한 번 더 함께 모인 분들과 나누어봅니다. 우리가 클래식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삶에 가치 있는 것'을 뜻하지 않을까요? 오래되었다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있을 의미가 충분한 것들이지요.

우리 삶에서 진정, 가치 있는 것을 잘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을 구별하는 마음과 눈, 귀가 있다면 훨씬 살아가는 일이 수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바흐는 교회의 절기에 맞춰서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희망을 전하는 새해에 많이 연주하는 바흐의 칸타타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BWV147번)을 독자들과 나눕니다. (피아노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wVmsBT_JKeM/ 임에스더)



임에스더/오르가니스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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