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성, 팔레스타인 등 세계 평화 위해 기도

교회여성, 팔레스타인 등 세계 평화 위해 기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세계기도일예배 보고대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3월 22일(금) 09:25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김경은 회장이 내년에도 기도 운동을 계속 이어가자고 말했다.
세계 180여개 나라의 교회여성들이 지난 1일 세계평화를 위해 하나의 기도문으로 기도했다. 한국의 교회여성들은 지난 8일 전국 61개 교회에서 초교파로 모여 예배를 드렸다. 이후 지역회장들은 21일 다시 모여 보고대회를 갖고 결과를 공유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등 한국교회 6개 교단이 연합한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김경은)는 2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2024년 세계기도일예배 보고대회를 개최해 교회여성의 초교파 기도운동을 계속 이어가기로 다짐했다.

세계기도일예배는 180개국 교회여성들이 함께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이다. 올해 세계기도일예배는 팔레스타인 교회여성들이 작성한 예배문으로 진행됐다.

팔레스타인 교회여성들은 평화와 정의, 종교와 이동의 자유를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그들은 여성 난민 노숙자 아프고 죽어가는 자, 슬퍼하는 모든 사람을 향해 기도제목을 제시하며, 기후위기 앞에서 여성들이 연대하고 세계 교회가 정의와 사랑으로 연합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에선 8일 오전 11시 전국 61개 지역의 교회에서 동시에 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김경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도 전국 교회여성들이 함께 기도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으리라 믿는다"며 "내년 세계기도일예배에도 더 많은 분들이 은혜롭게 참여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대회에 모인 지역회장들은 전국 예배 사진을 영상으로 함께 공유했다. 미주 지역의 교회에서도 진행됐고 올해는 강화 지역에서 처음으로 참여했다.

서울강서지역 이숙재 회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80여 교회에 예배 장소 제공을 요청했는데 많이 거절 당해 눈물을 흘렸다"며 "그래도 결국 9개 교회 80여 명의 교회여성이 모여 세계평화와 복음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익산교회여성연합회 회장 조윤희 사감은 "구세군 안에서만 활동하다가 다른 교단의 교회여성들과 연대하면서 섬기는 모습을 보고 도전받았다"며 "여성들이 연대하고 연합해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기도일예배(World Day of Prayer)는 세계 180여개 나라의 교회여성들이 매년 3월 첫째 금요일에 함께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온 초교파 연합예배다.

한국의 세계기도일 예배는 1922년경 일제강점기에 시작됐다. 1941년 하나님 나라와 평화를 내용으로 예배가 진행됐는데, 일제는 이 기도운동을 항일 민족운동으로 보고 전국적으로 607명을 체포했다. 이후 선교사들이 추방되고 한국에서 세계기도일 운동이 중단됐다가 해방 후 다시 돌아온 선교사들에 의해 재개됐으며, 1953년 세계기도일예배 한국위원회가 구성됐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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