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활성화를 위해 더 애써달라

작은교회 활성화를 위해 더 애써달라

[ 독자투고 ]

오필승 목사
2020년 01월 13일(월) 10:53
필자가 소속된 노회로부터 최근 받은 공문의 제목은 '2020년 교회동반성장 지원계획 및 자립목회계획서 제출의 건'이다. 받은 공문서에는 아래와 같이 되어 있다

4. 자립가능 교회에 대한 집중지원 사업 추진

1) 집중지원 대상교회 선정방법 : 공모방식

2) 집중지원금 및 지원교회 수 : 3000만원씩 2개 교회

3) 집중지원금을 받은 교회는 2021년부터 자립대상교회에서 제외 됨.

총회적으로 동반성장위원회의 정책은 100% 성공했을 때는 다행이다. 그러나 필자가 볼 때 잘 봐줘도 전국적으로 10% 정도나 성공할까? 물론 노회 형편에 따라 지원금이나 지원기간도 다르겠지만 본인이 속한 노회처럼 1년 3000만원 지원으로 자립을 하는 교회는 전국 68개 노회에서 2개 교회씩 집중지원 하여 136개 교회가 집중지원을 받아 다 자립한다면 수치상으로는 100% 성공이다. 그러나 10%만 성공하고 90%가 자립하지 못하고, 그 가운데 10~30% 자립 율을 보였을 때 1년 후 지원이 끊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총회 동반성장위원회의 기본구상은 총회부서 총무나 실무자가 보다 책임 있게 이렇게 실행되었을 때,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하고 문제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대비책도 마련하도록 했어야 한다. 이것을 그대로 실행했을 경우 실패로 인한 후유증은 그야말로 예산의 잘못된 집행으로 인한 큰 혼란과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고, 지원교회나 지원노회로부터도 상호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총회 동반성장위원회의 집중지원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아울러 필자는 2020년 노회동반성장위원회가 자립대상교회의 자립을 목표로 한 집중지원보다는 '작은 교회활성화를 위한 지원공모'로 목표를 전환하고 노회의 형편에 따라 자립대상교회가 60개 정도라면 절반 정도 30개 교회에 예를 들면, 9000만 원으로 300만 원 내외로 다수의 교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긴급 제안한다.

전국적으로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이 2~3년 동안 5000~9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고 성공적으로 수익을 내고 자리를 잡는 것을 보면 5% 내외로 지극히 저조하다. 또한 소위 '지원금은 눈 먼 돈'이라는 인식으로 '받을 수 있으면 받고 보자' '받는 것이 임자다'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노회에서도 자립대상교회가 계획서를 잘 써서 평가를 잘 받아, 2개 교회를 지원해서 100% 자립되는 노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절대 다수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라면 재고해야 한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이런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교단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총회 동반성장위원회의 이러한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리고 이런 정책은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바꾸기도 쉽지 않은 것이다. 과거 10여 년 전부터 평준화위원회나 자립위원회 활동 등에 대한 정확한 반성이나 평가 없이 또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의 소리를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는 교회의 입장과 몇몇 목소리가 큰 총대들의 부정적 요소만을 인식하고 면밀한 검토 없이 잘못된 결정을 반복하는 구조적 한계를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부서의 임원이나 실행위원이 정책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왜 예장총회는 이러한 중요한 정책을 바로 펴지 못하는가? 총회의 중대한 정책문제를 실패했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사무총장인가? 부서 총무인가? 그 책임은 담당 실무자와 총무, 사무총장이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런 중요한 정책에 대해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그러한 조직은 조직이 아니다. 또한 총회적으로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사람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그것은 보신주의, 무사안일주의 때문이 아닌가? 잘 알다시피 총회장은 최고 책임자로 총회를 대내외적으로 대표하며 1년 직이다. 1년 직 총회장이 책임을 진다고 해야 1년 후 자동적으로 임기를 마치면 잘못했다 하고 물러나면 끝이다. 총회장은 잘 알다시피 총회나 노회 정치를 좀 하는 사람이지, 총회 정책을 세우는 사람은 아니다. 1년 직인 총회장은 정책을 잘 모르는 인물이다. 그러나 정책을 잘 세우고 잘 펼쳐 나가도록 감독의 책임이 있다.

예장 총회의 정책을 세우는 최고 책임자는 사무총장이다. 그리고 또한 부서의 총무와 담당 과장이나 간사는 실무자다. 그런데 우리 총회는 매년 총회장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서 총회장의 성향에 따라 눈치를 보고 사무총장을 비롯해 부서 총무나 직원들도 소신 있게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거나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총회장은 인사권자라고 해서 지나치게 사무총장, 부서 총무, 직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책임감 있게 직임을 잘 감당하도록 하고 서로 분명한 책임과 역할과 권한을 알고 소신 있게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무총장은 쉽지 않은 자리이다. 그렇지만 사무총장은 부서 총무들과 직원들을 통솔하며 총회장을 잘 보좌하며 총회의 정책에 있어서는 최고책임자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부서 총무들과 직원들이 소신 있게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필승 목사/신동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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