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역사박물관 재개관, 기념전 '씨가 자라 나무가 되어'전시

장신대역사박물관 재개관, 기념전 '씨가 자라 나무가 되어'전시

마포삼열 선교사, 이연호 목사의 사역과 헌신의 삶 기억하는 자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8월 14일(금) 16:55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가 '장신대역사박물관'을 20일 재개관하고, 재개관기념 '씨는 자라 나무가 되어'전을 개최한다.

장신대 박물관은 지난 1983년 11월 초대관장 이연호 목사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성화와 고미술품, 민속품, 도자기 등 400여 점을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1999년 4월 (구)종합관에서 마포삼열기념관 3층 수장고로 소장품들이 이관됐고, 2004년 5월 '장신대역사박물관'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장신대는 이번 재개관을 통해 그동안 전시공간 부족으로 오랫동안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소장품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장신대역사박물관 장신근 관장은 "신학대학교의 역사박물관은 일반 역사박물관과는 구별된 사명과 기능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번 재개관을 통해 △세계교회와 한국교회 안에서 장신대의 뿌리를 확인하고 역사적 정체성 세우기 △역사적 유물 전시와 연구로 신학연구와 교육에 공헌 △다양한 기독교 예술작품을 통해 기독교적 미적 감수성을 형성 △한국의 고미술, 민속품, 도자기 등의 전시로 한국 전통문화와 기독교의 대화 계기를 마련 △신학교육과정에서 생산된 창의적 결과물 및 작품을 전시하고 대화하는 학습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과제들을 수행해 나가는 데 있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물관 재개관 기념전시회 '씨는 자라 나무가 되어'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감사와 소망을 전하기 위해 준비됐다. 장신대 설립자 마포삼열 선교사와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한편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역사박물관의 설립과 발전에 힘썼던 초대 박물관장 이연호 목사의 사역과 헌신을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이번 전시에는 사진, 서신, 회화 등 50여 점이 세 개의 전시실에 마련됐다. 두 개의 전시실에는 한민족에 대한 마포삼열 선교사의 사랑과 헌신, 교육 사역과 더불어 3.1만세운동, 신사참배 강요 등 역사의 굴곡을 함께 했던 그의 삶을 보여준다. 마지막 전시실은 이연호 목사의 빈민촌 사역과 그의 인간적 내면이 담긴 시와 소설, 그리고 화가 이연호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회는 12월 21일까지 4개월 동안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4시에 공개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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