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자랑은 화목 … 지역도 교회도 화평하게

최고의 자랑은 화목 … 지역도 교회도 화평하게

[ 우리교회 ] 광주노회 영광중앙교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0년 10월 25일(일) 19:59
어느 지역이든 지역주민들이 신뢰하는 교회가 있다. 분쟁이나 다툼으로 인한 잡음이 없고, 조금씩이라도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교회, 그러한 교회 안엔 '화목함'이 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교회'를 표어로 삼고 있는 광주노회 영광중앙교회(김칠수 목사 시무)는 영광군에서 표어를 문자 그대로 이뤄왔다.

영광중앙교회는 1977년 7월 25일 설립 후, 꾸준히 성장해 2012년 현재 예배당에 입당했다. 교회 설립초기부터 함께한 광주노회 전노회장 김광수 원로장로는 "작은 교회로 시작한 교회가 이제 노회 내 상회비 납입 순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걸 보면 놀랍다"라며 "매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영광중앙교회의 성장도 감사이지만, 담임 김칠수 목사는 무엇보다도 성도들 간의 '화목함'이 감사이고 자랑이라고 밝혔다. 아무리 좋은 사역이라도 화목하지 않으면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영광중앙교회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사역을 보류하거나 중단해왔다. 일의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춘 덕분에 교회 건축도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영광중앙교회는 250여 명이 앉을 수 있던 공간에서 조금 더 넓은 예배당이 필요했던 시기에 공매로 나온 부지를 저렴하게 구입했고, 예상치 못하게 그중 일부를 군에서 매입하면서 매우 저렴하게 예배당 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교회 간판을 위해 광고했는데, 우연히 예배 뒷자리에 참석한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가 이를 듣고 그날 간판을 지원했다.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마련했다"라는 고백과 함께 영광중앙교회는 2012년 1000석의 예배당에 입당했다. 교회 건물을 위한 관리 직원 없이 성도들이 직접 청소하고 관리하며 애착을 가져왔다. 특히 교회는 성도들의 교제가 조금이라도 이뤄지기 위해 식당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코로나 시기 이전 모든 성도들이 앉아 식사하고 차를 마시며 교제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

이러한 화목함을 바탕으로 영광중앙교회는 지역사회에 유익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평일엔 주차장을 성도들보다 지역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며, 현재 코로나로 잠정 중지됐지만 거리청소와 의료봉사, 한방차 봉사와 주먹밥 행사 등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한 교회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 덕분에 영광군에 새로 이사온 주민들이 택시기사나 114의 추천으로 영광중앙교회를 찾은 경우도 있었다. 2003년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영광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세례받기도 했다.

'화목하게 하는 것'을 목회 철학으로 소개한 김칠수 목사는 "십자가는 하나님과 나와의 화해, 그리고 너와 나와의 화해"라며, "성도들이 사역과 일 자체보다는 서로에게 은혜가 되고 즐겁게 신앙생활을 하며 관계 때문에 시험들지 않도록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영광중앙교회는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 영광중앙교회 이강옥 장로는 김칠수 목사의 꾸준한 심방과 기도를 꼽았다. 이 장로는 "날마다 목사님이 발품을 팔아 쉬지 않고 모든 성도님들의 심방을 직접 하신다"라며, "출석하지 않은 성도들의 안부를 직접 물으며 찾아간다"라고 말했다.

매일 새벽기도마다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고 성도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기도한다는 김칠수 목사는 "예배 후 복잡하긴 해도 한 분 한 분 성도들에게 인사를 한다"라며, "주님께서 천하보다 귀한 생명으로 맡겨주셨는데, 목회자와의 관계 때문에 실족하지 않도록 돌보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목회는 돌봄이라고 강조했다.

영광중앙교회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교회' 표어 아래엔 '믿음에 굳게 서서, 서로 사랑을 나누며, 장막을 채우게 하소서'라는 부연이 있다. 영광중앙교회를 가장 적절히 표현한 말이다. 김칠수 목사는 "우리 성도들의 믿음이 언제나 굳게 서고, 교회가 지역과 더불어 존재하며 섬길 수 있길 바란다"라며,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양적으로 질적으로 부흥하는 영광중앙교회를 보면서, 주님의 역사하심을 매번 느낀다"라고 전했다.



# 영광중앙교회 김칠수 목사 인터뷰

"성도들을 한 분 한 분 살피는 것이 하나님께서 저를 보내신 목적입니다. 주님 앞에 설 때, 주님께서 실망하시지 않고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신다면, 그것이 저의 최고의 목회 성공일 것입니다."

영광중앙교회 김칠수 목사는 "목회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돌보는 것"이라며 목회자의 우선순위를 강조했다. "지역 단체와 기관에서 여러 부탁이 오지만 최대한 자제하고 교회와 성도들에게 집중했다"고 말한 김 목사는 "담임목사가 교회 밖으로 나가는 만큼 성도들과 교회가 희생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는데, 내 역량이 부족해서 우선순위를 이렇게 뒀다"라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가 다른 일에 신경을 빼앗기지 않고 목회에 전념하며, 주님께서 맡겨주신 성도들을 잘 섬기고 돌보며 교회가 평안함 가운데 나아가길 바란다"라며, "항상 협력해주시고 교회를 화목하게 해주신 장로님들과 성도님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좌측부터 김칠수 목사, 김광수 원로장로, 이강옥 장로.
영광중앙교회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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