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 이어질 것"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 이어질 것"

2021년 문화계 전망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12월 28일(월) 09:36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계속 될 것이다."

백신 보급을 통해 팬데믹 사태가 완화되기까지 2021년 사역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기독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이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 윤성인 대표는 "올 연말까지 코로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독문화계는 버티기 위한 처절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1년 동안 최대한 조직을 가볍게 하고 순발력 있게 움직이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 종식 이후인 2022년을 내다보고 보다 공격적인 사역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름포럼 대표 성현 목사도 "여전히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백신 보급의 여부에 따라 상반기 사역의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극장가는 사실상 개점휴업이고 당분간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는 성 대표는 "지난해 기독교영화 매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올해도 상황은 좋지 않다"면서 "코로나19로 영화제작과 배급이 거의 중단된 상태에서 올해 상영될 영화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올해는 그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기독교 영화를 중심으로 재개봉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기독교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해매다 '기쁨의 50일' 기간에 열리고 있지만 올해는 한시적으로 하반기 개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가 이러한 어둠 속에서 찾은 해결책은 '온택트', 즉 '랜선컬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오프라인 접촉이 어려운 뉴노멀의 상황에서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산됐다. 올해는 더 많은 관심과 콘텐츠 제작이 이뤄지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목사는 "코로나19는 유튜브 사용빈도를 더욱 확대시켰고, 앞으로 더욱 그 영향력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시간과 공간의 영역을 초월한 소통의 장이 유튜브를 통해 더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소통은 이제 임시적인 수단이 아니라 환경이 되었고, 무엇보다 다양한 소통방식 중 하나로 비대면 소통방식을 그대로 인정하되 상호 보완성을 어떤 식으로 가져갈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백 목사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기독콘텐츠가 응답할 때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서 "사회와 공공성의 가치와 호흡하고 기능할 수 있는 기독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백 목사는 "온라인을 통해 콘텐츠를 접한 이들이 후에 실제 현장 공연에 찾아가는 경향이 높다"고 강조하며 "코로나 종식 이후 문화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서 미리 '좋은 경험'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의 위기를 한국교회와 문화사역자들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극복해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성현 대표는 "교회의 예배자체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계에 대한 전반인 논의가 이뤄지기 힘든 분위기"라면서 "교회의 단체관람과 문화행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운영상태가 최악"이라고 말했다. 윤성인 대표는 "어려운 상황일 수록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함으로써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함께 찾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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