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선교, 코로나19 영향 벗어나 '기지개'

한국교회 선교, 코로나19 영향 벗어나 '기지개'

KWMA '2022년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 발표
장기선교사 2만2204명, 단기선교사 482명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2월 23일(목) 14:18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한국교회의 선교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발표한 '2022년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새롭게 파송되는 선교사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인해 국내에 임시 귀국해 머무르고 있던 선교사의 수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어 현장 복귀한 선교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기 선교사와 단기 선교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이 이전보다 늘어났으며, 선교사 파송 훈련, 그리고 선교 교육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던 시기에서 벗어나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 선교사 신규 파송은 비슷, 단기 선교는 대폭 증가

지난해 11~12월 228개 교단과 선교단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 현재 대한민국 국적의 선교사들은 169개 국에서 장기선교사(2년 이상 계획을 가진 풀타임 사역자)가 2만 2204명(이중 소속 중복 제외), 단기선교사가 482명이다. 전년에 비해 큰 변화는 없으나 지난해 새롭게 신규 파송되거나 허입된 선교사의 비율은 3.50%(667명)으로 지난해 3.17%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줄어들었던 단기 선교활동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년 '1~3주 단기선교' 참여자가 425명, '4주 이상 6개월 미만'이 155명, '6개월~1년 미만'이 61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각각 2562명, 1516명, 31명으로 증가했다.

선교단체와 교단의 비율은 교단 소속 선교사가 48.2%, 초교파 단체 소속이 51.8%이며, 선교사들 대부분(82.6%)은 100명 이상의 회원을 지닌 선교단체 혹은 교단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재정 결산 금액의 총합이 2951억 6000만 원이었으며, 이는 2021년 2620억 3000만 원보다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사 중에는 부부 사역자가 90.3%, 독신 장기선교사가 9.7%이며, 전체적으로 여성 선교사가 52.0%로 남성 선교사(48.0%) 보다 조금 더 많았다.



#선교사 고령화 및 은퇴 문제 연구 필요



장기선교사의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39%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7.1%, 40대가 26.5%, 60대가 23.1%, 70대 이상이 3.4%로, 50대 이상이 전체의 65.50%를 차지했다. 이러한 상황은 70세 은퇴 시 현재 60대 이상의 선교사 5889명이 10년 이내 은퇴 대상자가 되며, 65세 은퇴시에는 현재 선교사의 46.01%(현재 55세 이후를 50대의 절반으로 계산할 경우)인 1만 216명이 10년 이내 은퇴 대상자가 된다고 볼 수 있어 선교사 고령화 문제와 그에 따른 문제들이 향후 한국교회 선교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은퇴 선교사의 은퇴 후 사역 지속 여부에 관해서는 58.8%가 '지속', 41.2%가 '중단'으로 답해 은퇴 후 사역을 지속하는 선교사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퇴 연령 규정에 대한 답변을 한 단체 중에서 규정이 있는 곳은 49.2%인 91개 단체뿐이어서 각 선교단체와 교단은 은퇴 연령뿐만 아니라, 그 외의 은퇴 규정과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대책을 파송 교회들과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시아에 가장 많은 선교사 파송



대륙별로는 아시아에 59.4% 가장 많은 선교사가 파송됐으며, 북미 9.2%, 유럽 8.9%, 아프리카 8.7%, 중동 4.7%, 중남미 4.6%, 남태평양 3.0%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국가로는 미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가 165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A권역(1547명), 필리핀(1328명), 일본(1250명), 태국(1006명), 동남아C국(844명), 동남아I국(831명), 서남아I국(654명) 등의 순이었다.

사역 유형으로는 '교회개척'이 1만 84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제자훈련(5699명), 지도자 양육(2774명), 현지 지역교회 협력(2404명), 교육선교(2013명), 선교동원(1936명), 선교교육(1716명), 어린이/청소년(1562명), 캠퍼스사역(1553명) 등의 순이었다. 이어 신학교 사역은 1349명, 복지/개발(1141명), 문화/스포츠(800명), 의료선교(659명), 비즈니스(623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2년 한해 은퇴한 선교사는 202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선교사 자녀는 2만 77명, 국내 본부 선교사는 531명(2.39%), 자비량 선교사는 3665명(16.51%)으로 집계됐다.

한편, 선교현황조사는 KRIM과 KWMA가 각자 조사해오던 것을 지난 2020년부터 단일화 해 발표하기로 협약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발표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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