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즐기는 통합콘서트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즐기는 통합콘서트

제20회 밀알콘서트, 장애인권익기금 마련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6월 12일(월) 09:59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통합 콘서트가 열린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은 15일 서울 강남구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제20회 밀알콘서트를 개최한다.

밀알콘서트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관람석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이 공연 중 소리를 내는 등 돌발행동을 하더라도 제지하지 않는다. 장애로 인해 평소 공연관람이 어려웠던 장애인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밀알복지재단 설립 30주년을 기념하고자 더욱 풍성하게 진행된다.

총감독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민과 윤경희가 맡았다. 김민은 2015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의 거장으로 그가 이끄는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챔버오케스트라다.

콘서트는 김지훈의 지휘와 이성배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소프라노 양지영, 플루티스트 이윤영, 첼리스트 홍은선, 하피스트 권민영, 피아니스트 유예은이 함께한다.

영화 '기적의 피아노' 주인공인 유예은 피아니스트의 출연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구 없이 태어난 선천성 시각장애인인 유예은은 악보를 볼 순 없지만 한 번 들은 음악을 기억해 피아노로 연주하는 절대음감을 갖고 있다. 2008년 당시 만 6세의 나이로 제5회 밀알콘서트 무대에 올랐던 유예은은 이번 콘서트에서 본격적인 피아니스트로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한다.

한편 매 회 콘서트마다 마련된 후원금을 장애인 복지시설 건립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온 밀알복지재단은 이번 콘서트의 후원금으로 장애인권익기금을 조성한다. 장애인권익기금은 아프리카 장애인과 국내 시청각장애인 등 장애인 중에서도 가장 소외된 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기금이다. 평소 최소 고통론(최대다수의 최대행복보다는 가장 고통받는 사람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 정의)을 주장해온 손봉호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손 교수 역시 장애인권익기금으로 지난해 4월 11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하며 앞장섰다.

기금 조성 목표는 100억 원으로 재단은 기금의 운용 수익으로 장애인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법 운동, 인식개선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하고도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전개할 계획이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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