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울고 웃고 즐긴 3박 4일"

"함께 울고 웃고 즐긴 3박 4일"

[ 여전도회 ] 제36회 작은자청소년수련회 소감문

한국기독공보
2023년 08월 17일(목) 09:57
지난 7~10일 열린 제36회 작은자청소년수련회에서 백일장 1등을 한 작은자 학생의 글과 자원봉사자 교사의 글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생각하는 힘'은 내가 또는 우리들이 힘들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꼬인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이다. 생각은 하면 할수록 점점 쌓이게 된다. 우리들 모두가 좋은 생각만 하며 마음에 쌓아가면 좋겠지만, 그래도 다른 쪽으로 생각을 많이 하여 상처가 되는 생각들이 쌓여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 모두 여기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에 모였다. 자신의 속마음을 용기를 내서 말해주고 각자의 염려를 무시하지 않고 서로 걱정해주고 바라봐주며 위로가 되어 주었다.

작은자에 와서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친하진 않아도 너무 반가웠다. 예전에는 낯을 많이 가려 조용했지만, 지금도 비슷한데 밝아지려 노력했고 오랜만에 본 사람들은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렇게 활동도 열심히 하고 놀면서 가끔은 이렇게 다같이 울고, 웃고, 즐기면서 오기 전의 걱정과 고민들은 잠시 잊은 상태로 3박 4일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고3은 대학 가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겠네'라는 말에 대학 욕심이 없는 나와 내 친구는 속으로 '진짜 이래도 괜찮나?'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런 불안한 생각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과 최고의 기분으로 지금을 즐기며 살아 보자 다짐을 해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 수련회에서 다 같이 나누고 내가 상처가 된 생각보다 기억에 오래남을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이번 수련회 주제처럼 우리의 염려를 다 주께 맡기고 주가 우리를 돌봐주시면 좋겠다.

박시현 학생



# "밝아지는 아이들 표정 보고 행복"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작은자수련회 교사로 섬기게 되었다. 나는 사진 촬영과 스케치 영상 편집을 맡았다. 대학생이 되어 나의 전공으로 섬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잘 해내고 싶다는 다짐으로 시작했다.

첫날 카메라에 담긴 아이들은 대부분 입을 꾹 다물고, 굳어 있는 모습이었다. 카메라를 의식하며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도 있었다. 나 또한 작은자수련회에 처음 갔을 때 낯도 많이 가렸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에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둘째 날,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아이들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야외활동을 하며 서로 많이 친해진 듯했다. 조별 모임에서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 피곤했을 텐데도 뜨겁게 찬양하고 예배하는 모습들을 영상에 담으며 내가 다 뿌듯하고 행복했다.

마지막 날에는 헤어지기 아쉬워하며 다음에 꼭 만나자고, 벌써부터 내년에는 어디서 수련회를 하냐고 묻는 아이들을 보니 학생 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처음 왔을 땐 어색하고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어도,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이 너무 소중해 매년 오곤 했었다. 그 잊을 수 없는 추억들과, 받은 사랑들에 감사해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발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학생 때는 마냥 즐겁고 은혜가 넘치는 작은자수련회였지만, 교사가 되어 보니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하나님도 나를 보실 때 이럴까 싶은 색다른 은혜의 시간이었다. 나에게 작은자수련회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작은자수련회가 떠올리면 설레고 기다려지는 소중하고 귀한 추억이 되길 바라본다.

김나예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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