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모인 500여 명의 아시아 교회 대표들

인도에서 모인 500여 명의 아시아 교회 대표들

[ CCA제15차총회 ]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제15차 총회 개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9월 30일(토) 07:16
【 인도 케랄라=최샘찬 기자】 아시아의 교회, 교회협 대표들이 모여 창조 세계 회복을 위해 연대하기로 다짐했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hristian Conference of Asia·CCA) 제15차 총회가 인도 남부 케랄라 주의 코타얌에서 열렸다. '하나님, 성령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창조세계를 회복시키소서(God Renew Us in Your Spirit and Restore the Creation)' 주제로 열린 총회에서 참가자들은 10월 3일까지 아시아의 다양한 주제를 두고 논의한다.

출라파람빌 주교 기념대학(Bishop Chulaparambil Memorial College) 학생들이 창조세계에 대한 감사를 춤으로 표현했다.
CCA 제15차 총회 개회예배는 지난 28일 코타얌 맘멘 마필라 홀(Mammen Mappila Hall)에서 드려졌다. 아시아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500여 명이 참여했다. 각 나라의 교단 대표, 지역교회협의회 대표들은 각기 다른 옷을 입고 다양성을 드러내면서도, 한목소리로 "우리는 예수님 주위에 모여 하나의 식탁, 하나의 잔, 하나의 등불을 나누는 가족"이라고 선언했다.

WCC 총무 제리 필레이 박사(좌측)와 참가자들.
이들은 그동안의 에큐메니칼 여정에 감사하는 의미로 1957년 프라팟총회부터 2015년 자카르타 총회까지 각 총회가 가진 의미를 낭독하며 기념했다. 1985년 서울에서 열린 8회 총회도 언급됐다. 예배자들은 "서울 총회에서 주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불의와 억압 속에서도 자유롭게 봉사하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와 사람을 세우신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대표로 참회의 기도를 낭독했다.
개회예배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참회의 기도를 드렸다. 김 총회장은 "하나님은 6일간의 창조 이후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그 창조세계를 책임 있게 보전하지 못했다"며, 산림파괴 대기오염 자연재해 기후위기 등에 대한 인간의 죄를 고백하고 주님의 자비를 구했다.

예배 후 개회예식에서 WCC 총무 제리 필레이 박사, CCA 의장 대행 딜로라지 카나가사베이 주교, 케랄라 주의 인도 지역 교단의 총회장 등이 총회 개회를 축하하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한편 CCA 총회는 201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4회 총회가 개최된 후 8년 만이다. CCA는 5년마다 총회를 개최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두차례 총회를 연기해왔다. 15차 총회는 인도 남부 케랄라 주의 역사적인 다종교 도시인 코타얌에서 열렸다. 인도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총회는 1981년 벵갈루 7차 총회였다.

CCA 의장 대행 딜로라지 카나가사베이 주교.
특히 이번 총회가 진행되는 예루살렘 마토마(성도마) 교회는 아시아 교회의 오랜 역사성을 갖고 있다. 구전에 따르면 아시아 최초의 교회는 52년 예수의 제자 도마가 인도 케랄라 지방에 세웠다고 전해진다. 도마는 당시 7개의 교회를 세웠으며 이를 기념하는 마토마(성도마) 교회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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