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세례받은 훈련병은 영원한 기독교인"
2024.03.11 09:14

"나에게 세례는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육군훈련소에서 세례받은 소감을 전한 훈련병들은 세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자,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고백했다. 세례받은 A 훈련병은 "23년 인생 중 처음으로 교회에 왔다.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은 만큼 부대에 가서도 교회에 나갈 것"이라며 "눈을 감자 머리에서 흘러내린 세례 물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B 훈련병은 "초등학교 때까지 교회를 다녔다"며 "세례 교인이 되었으니, 앞으로는 예수님 믿는 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감사했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고백은 이날 세례받은 훈련병들 뿐만의 것이 아니었다. 기세례자 C 훈련병은 예배당 앞자리에 앉아 세례받은 동기들을 축복하며 세례식 내내 눈물 흘리며 기도했고, 뜨겁게 감사 찬양했다. 대전의 한 교회에 출석했던 그는 "국방의 의무를 감당하는 기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영육 간에 더욱 강건하고 성숙하는 기회로 삼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훈련소에서 세례받은 동기들도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제622차 육군훈련소 훈련병 진중세례식이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와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주관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후원으로 열려 세례받은 훈련병들은 믿음의 군사로 거듭났으며, 기세례자들을 위해서는 기도는 시간을 가졌다.

1655명의 훈련병이 참석한 이날 진중세례식에서는 1221명의 훈련병들이 세례를 받았다. 기세례자 434명을 위해서는 파송 기도의 시간을 갖고 '군복무와 가정, 신앙생활' 등을 위해 기도했다. 군선교 회복을 위한 사역자들의 헌신, 한국교회의 사랑과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면서 군인교회의 세례자 증가뿐만 아니라 군인교회 예배 참석자도 증가추세로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는 현장이었다.

연무대군인교회 강우일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진중세례식 1부 예배는 영등포노회장 이영석 목사의 대표기도와 서울서남노회장 신동훈 장로의 성경봉독, 오류동교회의 특송,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군대, 광야 인생의 연단장' 제하의 설교와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이날 진중세례식에 참석한 훈련병을 향해 과거 자신의 군생활 경험을 소개하며 "군생활은 인생을 변화하는 광야의 훈련장이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아 신체적 정신적으로 훈련 받을 수 있었고, 영적으로도 강하도록 연단해 주셨다"며 "절대 헛되지 않은 군생활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낼 때 축복과 기쁨이 되어 전역 후에도 조국과 민족을 위해 크게 쓰임 받는 훈련병들이 될 줄 믿는다"고 전했다.

예배 후 2부 축하 시간에는 총회 군경교정선교부 부장 김영철 목사가 축사를 통해 "세례는 하나님과 인간의 사랑의 관계가 회복됨을 선포하고 증언하는 것"이라며 "세례받은 훈련병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존재로 가장 큰 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큰 복을 받은 훈련병들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서울강서노회장 최영관 목사는 "세례받은 훈련병들이 개성 있는 믿음의 청년이 되어서 사람과 부모님 앞에서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하실 것임을 자랑하고, 인생의 가장 큰 힘으로 믿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경기노회장 정광현 장로는 세례받은 훈련병들이 "십자가의 군병으로 변화되어 세상의 흐름에 동화하지 않고 흐름에 거슬러 올라가는 역동적인 예수님 닮은 삶으로 세상을 변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3부 세례식은 본교단 총회국내와군특수선교처 총무 문장옥 목사의 세례 서약과 서울서남노회 서기 노호경 목사의 세례기도, 강우일 목사의 '한 번 세례 교인은 영원한 기독교인입니다'라는 세례공포 후 본격적인 세례집례가 진행됐다. 세례 집례자로는 총회와 함께 세례식을 후원한 서울강남(서부)지역 영등포, 안양, 경기, 서울서남, 서울강서, 부천, 인천, 인천동 노회 소속 목사와 장로 60여 명이 참여했다.

연무대군인교회는 2024년 올 한 해 4만여 명의 훈련병이 세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63%의 회복률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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