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회 총회, 41명 여성 총대의 리더십 기대
2023.07.28 08:20

제108회 총회에 참여할 여성 총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총회 임원회를 비롯한 여성위원회와 여성 총대들은 이 자리에서 여성 총대의 역할과 할당제에 대해 논의했다. 제108회 총회엔 41명의 여성 총대가 선출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순창) 여성위원회(위원장:양재천)는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장 초청 제108회 여성총대 간담회'를 개최해 여성 총대들을 격려하고 여성 총대 할당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총회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제98회 여성위원회 초기 위원장을 역임한 경험을 말하며 "전국 노회가 여성 총대를 1명씩 의무 파송하도록 청원해 통과됐으나 의무가 아닌 권고에 그쳤다"고 아쉬움을 토론한 뒤, "이번 총회에선 여성 총대 할당제 의무화 안이 잘 다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할당제와 관련해 여성위원장 양재천 목사는 "총대 기본권과 관련돼 있어 법제화가 되도록 안을 올려야 가능하다"며, "교단 내 이러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현재 특별위원회인 여성위원회가 총회 상임위원회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의견을 냈다.

여성 총대들은 할당제만이 아니라 개교회에서의 여성 장로 장립, 여성 역량 강화 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총회 총대로 8번째 참여하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직전회장 김미순 장로는 "총대 할당제보다 사실 교회 내 여장로 장립이 우선"이라며, "각 교회에서도 법으로서 10%는 여성 장로를 세울 수 있도록 방향을 모색해 달라"고 밝혔다.

또 총대 한재숙 목사는 "할당제보다도 여성들이 먼저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총회 안에 똑똑하고 젊은 여성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을 길러낼 수 있는 문화적인 여건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간담회에서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여성사사 드보라의 노래' 제하로 설교하며, 여성 총대들에게 총회와 노회, 교회를 위해 앞장서 헌신해주길 부탁했다.

이순창 목사는 "성경 12사사 중 유일한 여성인 드보라는 믿음에 대해 확신 있는 지도자였고, 다른 사람이 주저할 때 앞장서 나가는 지도자였으며, 대접을 받기보다 섬겨주는 지도자였다"며, "총대로 부름받은 여러분이 사사 드보라처럼 하나님의 일에 앞장서 헌신하며, 총회와 한국교회, 섬기는 노회와 교회에서 하나님의 화평의 도구로 노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전 부총회장 김순미 장로가 격려사,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최효녀 장로가 축사를 전하며 여성 총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여성 총대를 향해 김순미 장로는 "한국교회의 회복과 하나 됨, 통합하는 일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며, "여성 특유의 깊은 영성과 섬세한 리더십을 통해 아픔을 보듬고 치유와 회복의 영적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최효녀 장로는 "한국교회 부흥과 치유를 위해 여성들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교단의 현안을 결의하고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제108회 총회에서 여성 총대들의 목소리가 지혜롭게 빛을 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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