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 이웃과 함께 부활 축하

지역교회, 이웃과 함께 부활 축하

대현교회 8m 대규모 풍선아트로 예수님 형상 표현
수유제일교회 쌀 20kg 400포대로 이웃사랑 실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4월 01일(월) 12:51
대현교회는 부활을 축하하고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풍선 1만6000개를 이용한 '예수님의 얼굴'을 선보였다.
평양노회 수유제일교회(조인서 목사 시무)는 부활주일을 맞아 고난받는 이웃과 개척교회에 20kg의 쌀 400포대를 나누는 '성미딜리버리'를 진행했다.
서울서노회 대현교회(최영태 목사 시무) 앞. 거리를 오가는 청년들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오가던 발길을 멈춘다.

교회 외관에 설치된 '특별한' 작품을 감상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느랴 웃음꽃이 핀다.

대현교회는 부활을 축하하고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풍선 1만6000개를 이용한 '예수님의 얼굴'을 선보였다.

8m높이에 넓이가 6m에 이르는 초대형 예수님이다. 30m길이로 길게 늘어뜨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귀에 시민들도 "부활절을 축하해요"라고 화답하고 성도들은 환호성으로 열광했다.

이 작품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40여 명의 풍선아티스트들이 모였다. 3대가 함께 대현교회에 출석하는 송동명 안수집사(한국풍선문화협회 회장)가 1년 동안 기획하고 제자와 동료들이 자비량으로 동참했다. 작품이 하루라도 더 오래 유지될 수 있게 고무풍선에 PVC 재질을 하나하나 덮는 정성도 아끼지 않았다.

송 집사는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부활절을 알고, 함께 기뻐했다"면서 "신촌역에서부터 밝히 비추는 예수님의 얼굴을 보는 사람들이 소망과 희망을 얻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활절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도 열렸다.

평양노회 수유제일교회(조인서 목사 시무)는 부활주일을 맞아 고난받는 이웃과 개척교회에 20kg의 쌀 400포대를 나누는 '성미딜리버리'를 진행했다. 수유제일교회는 사순절 기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하루 한끼 금식으로 성미를 모았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가난한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자는 취지였다. 성미를 하지 못하는 성도들은 헌금으로 동참했다. 교회는 40일 동안 20kg의 쌀 10포대와 헌금 2270여 만원의 헌금을 모았다. 먼저 교회의 가난한 성도들에게 62포대의 쌀을 나누고, 인수동주민센터와 연계해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쌀 100포대와 장애인 시설인 가브리엘의 집에 쌀 70포대를 전했다. 또 9개의 작은교회에도 각각 20포대의 쌀을 전달했다.

조인서 목사는 "옛날 믿음의 선배들이 밥 할 때마다 성미를 조금씩 모아서 교회에 바쳤던 것처럼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과 이웃들을 위해 4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하면서 성미를 걷자고 마음을 모았다"면서 "성도들이 선한 마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우리교회가 예수님의 부활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축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로 조 목사는 "코로나19이후 부터 한국교회가 하강 국면이 시작됐다고 하지만 성도들은 여전히 뜨겁고 강건하다"면서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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