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컨퍼런스 개최하는 금천교회 김진홍 목사

설교 컨퍼런스 개최하는 금천교회 김진홍 목사

[ 인터뷰 ] "거룩한 교회로의 회복, 말씀과 설교"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1월 24일(화) 16:37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 도심 중심부에 자리 잡은 충북노회 금천교회를 섬기는 김진홍 목사. 신학교 졸업 후 1985년 △성서적인 교회 △성서적인 선교 △성서적인 성령운동을 목표로 금천교회를 개척해 괄목한 만한 교회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설교에 목숨을 건 목회자로 손꼽힌다. 목회에 있어 전도, 양육, 인성 관계 등이 중요하지만 제일은 목회자의 '설교'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일까, 김 목사는 10여 년 전부터 노회 내 설교 스터디 그룹을 조직해 설교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매주 동역자들과 함께 설교 자료를 찾고, 설교 발표를 통해 문제점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능력 향상을 이뤄냈다. 또 국내 최고의 강사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고 분석하며 설교의 유형, 패러다임 등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설교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과 연구,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며 준비된 설교자가 되기 위한 몸부림을 한시도 멈추지 않은 셈이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위기, 문제점이 불거진 이유도 강단, 즉 목회자의 설교로 지적했다. 힐링, 기복신앙 위주의 설교에 젖어 든 성도들의 삶에 변화와 실천, 의무와 책임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일부 평신도들이 '설교는 목사만의 전유물인가?'라며 설교권을 주장하는 시점에 놓여있어 목회자들의 설교는 더욱 중요해졌다고 내다봤다. 결국 목회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를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를 위해 △쉽게 △좁게 △영적으로 깊이 있는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별히 설교의 유형과 패러다임을 파악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설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좁은 형태를 유지해 본문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목회자는 기도로 영성의 준비까지 완벽히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목사는 "우리는 토요일에 설교 작성을 하지 않는다. 상황과 이슈에 따른 민첩함이 있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미리미리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며, "저는 여전히 원고가 완성되면 스무 번 이상 원고를 읽고 수정한 후에야 겸순히 강단에 올라선다"고 전했다.

이어 김진홍 목사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종교개혁의 정신과 설교를 더듬어 보는 것이 위기를 맞이한 한국교회와 강단의 회복에 의미 있는 일이라 사료된다"고 분석하며, "근본적으로는 '복음의 본질 회복', '말씀의 재발견', '설교의 회복 운동'이 한국교회 안에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거룩한 교회의 회복, 그리고 이 시대 성도를 살리는 유일한 길은 '설교'이고, 종교개혁을 이루는 개신교의 꽃, 역시 '설교'라고 강조했다.

설교의 소중함, 그리고 변화의 절실함을 알기 때문일까? 김 목사는 오는 2월 20일 오전 10시 30분 금천교회에서 전국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설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설교의 중요성을 전국의 목회자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공유하고 싶은 순수한 섬김의 실천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 최고의 강사진을 초청했다. 정장복 명예총장(한일장신대)과 김운용 교수(장신대), 박영재 목사(효성교회)가 특별 강사로 나서 △한국교회의 설교위기와 대안 △새롭게 설교하기 △들리는 설교의 10가지 법칙 등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무료 컨퍼런스를 기획했지만, 참가자들의 참여도와 적극성을 높이기 위해 회비 1만원을 받는다. 참가자에게는 점심과 책 2권을 선물한다. 이번 컨퍼런스후에는 서울 대구 부산 전주 광주 등에서 권역별 컨퍼런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향후 말씀설교 아카데미를 개설과 해외 설교 지도자 양성 등의 기획도 구상 중이다.

김진홍 목사는 "프로그램 중심의 목회와 예배가 말씀과 설교가 중심이 되는 진정한 개혁과 회복이 일어나야 한다"며, 이 일을 위해 "낮은 자세로 한국교회가 건강하고 올바른 강단이 될 수 있도록 마중물로서 섬기기를 원한다"며 목회자들의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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