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길선 목사 순교, 교회가 귀감 삼아야"

"안길선 목사 순교, 교회가 귀감 삼아야"

[ 인터뷰 ] 순교자 안길선 목사 전기 집필한 정행업 목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2월 28일(금) 19:21
"안길선 목사의 족적을 더듬는 것은 한국인과 한국교회, 특히 사역자로 세움 받은 목회자들에게 어떠한 목회자 상이 바람직한가를 교훈 받고자 함에 있다."

전 대전신학대학교 총장 정행업 목사(대전노회 은퇴)가 안길선 목사 순교 70주년을 맞아 신당중앙교회(정영태 목사 시무)가 지난 16일 출간한 안길선 목사 전기 '나 어찌 양떼를 버리고'의 집필 소회를 밝혔다.

정 목사는 "안길선 목사님은 이북 출신으로 공산 치하에서 목회하시다가 목사 신분으로 월남하여 신변이 위협을 느끼면서도 피난을 마다하고 목양일념으로 교회를 사수하신 분이다"며 "수난의 시대에 체화된 목회자로 애국 애족하는 목회자, 가난 중에 떠돌이 목회를 하면서도 청교도적으로 청빈한 목회자, 신사참배를 거부함으로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신앙적 목회자, 그리고 한 마리 양을 위해 선한 목회자 상을 구현한 분"이라고 순교신앙을 회고했다.

이번 전기가 출간되기까지 안길선 목사의 족적을 찾을 수 있는 자료는 미비했다. 하지만 안 목사의 외아들인 안철호 장로와 당시 신당중앙교회에 출석했던 교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기록됐다.

정행업 목사는 전기 출판의 의의를 통해 "목사님은 애국자 김구 선생과 순교자 손양원 목사 사이에서 한민족사와 기독교 역사의 시공을 공유하면서 산 분이다"며 "안길선 목사 전기를 출판한다는 것은 순교 신앙을 회고하고, 순교 역사를 높이며, 후세에 순교 신앙을 전수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길선 목사의 전기를 발간하는 것은 오늘의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이 크다"고 평가한 정 목사는 "기복신앙이 경도되고, 물질만능주의와 번영신학이 판을 치며, 무사안일주의에 고취될 뿐만 아니라 이단 사설이 교회를 병들게 하는 이때 안길선 목사님의 청빈 사상,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신앙, 천부적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는 신학의 고수 등 한국교회가 귀감으로 삼아야 할 점들이 많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