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비상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비상

중앙방역대책본부, 7월20~8월14일 교회발 감염자만 193명 발표
집단감염 계속되면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 재검토 시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8월 16일(일) 23:15
< 최근 종교시설 관련 발생 현황(8.14. 12시 기준) >
수도권 지역 교회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교회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교회에서의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감염자가 발생한 교회들이 방역에 소홀했던 것이 확인되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향후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되면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경기도 이재명 도지사는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5~30일까지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내용은 지난달 국무총리가 전국교회에 내린 집합제한 명령과 동일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종교행사 관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최근 2주간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발생 사례를 분석하고, 종교행사 관련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교회에서 발생한 감염자 현황은 14일 12시 기준으로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의 확진자 수가 72명, 고양시 반석교회 34명, 기쁨153교회, 김포시 주님의샘교회 17명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사랑교회의 확진자 수가 24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19명, 중구 선교회가 5명이다.

특히 72명의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우리제일교회는 13일 12명의 교인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교인 및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14일 교인 58명과 지인 2명이 추가되어 총 72명으로 불어났다. 중대본의 조사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로 찬양을 부른 것이 이번 집단감염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역학조사 결과 감염자가 발생한 교회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대화, 식사, 성가대 활동 시 벗음)하게 착용 △예배 및 찬양대, 소모임 등에 참여해 밀접하게 대화를 나누고, 종교시설 내에서 함께 식사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에 참석해 반복 노출 발생해 학교, 시장, 직장 등 지역사회로 빠르게 감염 전파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종교행사를 실시하는 경우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는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종교 시설 내에서 공동식사나 간식 제공 및 종교 행사 전·후 소모임도 자제해야 하며,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수련회, 기도회 등 종교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를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교회 스스로의 자율적인 노력을 강화하기를 당부하고, "역학조사에 불응하거나 고의적으로 방해하여 감염이 확산될 경우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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