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사랑한, 우리가 사랑한 김필례 선생

나라를 사랑한, 우리가 사랑한 김필례 선생

[ 스페셜 ] 김필례 선생, 제76회 광복절 국가표장 수여

신효선 기자 hsshin@pckworld.com
2021년 08월 14일(토) 19:18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로
일제암흑기 민족의식 교육을 통한 민족 계몽 운동에 헌신한 김필례 선생,
그의 이름은 장로교여성 지도자로 여전도회 역사에도 남아 있습니다.

김필례 선생의 업적을 기리며 이번 제76회 광복절에 건국포장(建國褒章, National Foundation Medal)이 수여됐습니다.

한국YWCA 창설자인 김필례 선생은 실천적 기독여성으로서
여성교육과 민족자립교육 활동을 통해
우리민족의 독립과 건국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받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광주의 3.1운동은 양림리, 현재 호남신학대학교 근처에서 일어났는데요,
외국인 선교사들, 최흥종 장로, 김함라 등 국제정세에 밝은 교회지도자들이 청년들과 자주 모여서 독립운동의 기운을 북돋우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김필례 선생이 있었습니다.

3.1 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문은
조카인 독립운동가 김마리아가 김필례 선생의 광주자택에서 복사해
서울로 가지고 간 것으로 유명한데요,

선생에게 역사를 배운 정신여학교 학생들은
1919년 3월 5일 대한문 앞의 만세운동을 이끌었습니다.

김필례 선생이 광주 수피아여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던 1937년에는
신사참배 거부 명목으로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는데요,

광복 이후에는 조국 독립의 기쁨을 정신여학교의 복교를 통해 열매 맺었으며,
이후 평생을 기독교 여성교육자로 헌신했습니다.

1950년 후에는 광주YWCA 총무로 활동하며 주체적인 여성교육의 현장을 이끌고
한국의 기독교 여성운동의 태동과 확산에 기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장로교여성들이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신앙을 지키느라 모든 활동을 중단했을 때도
여전도회전국연합회를 재건하며 한국교회의 등불을 밝혔습니다.

김필례 선생은 여성으로서의 자아 주체성을 강조하고 신앙을 근간으로 평등교육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까지 여성의식에 대한 교육과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한국YWCA 초대총무로서 한국YWCA연합회 조직의 근간을 갖추고 북한의 YWCA를 포함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조직에 힘쓰는 등 YWCA를 통해 실천하는 기독여성의 소명을 감당한 바 있죠.

어느덧 76회를 맞은 광복절, "배운 만큼 달라야 하고, 믿는 만큼 달라야 한다"고 강조하신
김필례 선생을 기억하며 광복의 기쁨과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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