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선정, 2022년 10대 뉴스

한국기독공보 선정, 2022년 10대 뉴스

[ 영상뉴스 ]

신효선 기자 elly@pckworld.com
2022년 12월 28일(수) 16:47
다사 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 두 해에 비해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 했지만
대한민국 안팎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 사고들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우리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교계에서도 이웃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기독공보의 올해 십대 뉴스는
교계 3건과 사회 7건으로 꼽아봤는데요,

2022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지금부터 함께 정리해 보시죠

① 사랑의 집짓기

피해 면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동해안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한국교회가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나서 사랑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 3월 동해안 산불 직후 울진군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구제 사역 논의를 지속했는데요,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회원 교단을 중심으로
'2022 한국교회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공사 모금액 28억 원이 모금된 가운데
이를 위해 본교단 총회가 모금한 재난구호헌금 중 13억 원을 지원했고,
타교단 총회, 기업과 개인 등의 사랑이 더해져 추가로 15억 원이 마련됐습니다.

② WCC 제11차 총회 개최

세계교회협의회 제11차 총회가 9년만에 열렸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를 주제로 열린 총회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위기에 대해
교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일부 회원교회들은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
러시아정교회의 회원 자격을 박탈시키라고 요구했지만
'WCC는 만남과 대화가 이뤄지는 안전한 공간'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양측의 대화를 이끌어나갔습니다.

평화에 이어 가장 큰 이슈였던 환경 정의에 대해서는
정부가 생태학적 재앙을 피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구체적 내용이 담긴 '환경' 관련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③한국교회 탄소배출 제로 선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인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2월 총회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교회 탄소중립 캠페인 '생명의 길, 초록 발자국' 협약식을 진행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는 지난 8월
'한국교회 탄소배출 감축 중장기 이행목표 - 한국교회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기후 위기의 시대에 한국교회는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삶의 변화를 촉구하는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제부터는 10대 뉴스 중 사회 소식입니다.

④ 잇따른 자연재해 발생

기후위기에 따른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로 발생한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지난 3월 경북 울진을 시작으로 강원 삼척·동해·강릉 등 8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9일간 무려 213시간 지속되며 역대 최장 기간·최대 피해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는데요.
산림 피해 면적도 축구장 2만 9304개 넓이에 달하고
주택 319채를 비롯해 600여 개 시설이 불에 타 337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8월에는 서울과 경기에 내린 폭우가 기상 관측 이래 최다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총회 산하 11개 교회가 침수됐죠

9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는
역대급 가장 강한 태풍으로 알려진 '힌남노'가 전국을 덮쳤습니다.

특히 강풍과 기록적인 폭우로 포항에서만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피해가 컸는데요,
힌남노로 피해가 집중된 포항지역 총회 산하 50여 개 교회와 교인 상당수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만 7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며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미사일 공습을 감행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면 침공을 시작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 전쟁이 공식적으로는 전쟁이 아니라
단지 러시아의 영토 회복을 위한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할 정도로
우크라이나를 자신들의 일부로 보고 있고,
여기에 주변국들의 나토 가입으로 인한 고립과 축소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분석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고, 피난민의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민간 희생자가 커지면서 푸틴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에 나서고 있죠

세계교회는 러시아의 비인도적인 전쟁 개시와 전쟁 범죄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⑥ 제20대 대통령 선출

3월 9일 역사적인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는데
0.73%p라는 역대 최소 득표차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던 흐름도 깨졌습니다.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하고
경기도에선 민주당계 후보가 민심을 얻었는데,
계속된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이로 인한 인구 이동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 106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목회서신을 통해
"당선인과 생각을 달리하는 절반의 국민이 있음을 잊지 말고
통합의 길을 걸어가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주문하며,
"교회가 정부의 건강한 협력자, 건전한 비판자가 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대통령 임기 60개월 중 8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윤 대통령이 선거에서 얻었던 48.56%의 득표율을 넘어,
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국정운영을 하길 기대해 봅니다.

⑦ 이태원 참사 발생

10월 29일.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이태원을 찾은 158명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196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사고는 이태원 일대에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고가는 사람들이 비좁은 골목 안에 갇혀 일어난 사고였죠

한국교회는 참사 이후 애도성명서를 발표하고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며
고통 받는 이웃들의 아픔에 동참할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애도기간이 끝나고 사고의 원인과 부실 대응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야기됐고,
유족들과 시민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일 유족들은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를 창립하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협의회는 지난 14일 오전 이태원광장에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안치된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⑧세계적 불황 인플레이션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신냉전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세계적 자원부국과 식량 수출국인 두 나라의 전쟁은 에너지와 식량 대란을 불러왔고
물가는 전례 없이 폭등하기 시작했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선 수십년 만에 10% 안팎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한국의 소비자물가도 11월 기준 5%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는 내년에도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개교회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건축으로 부채를 가진 교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고물가·고금리로 성도들의 가계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가운데 금리는 올라
교회의 부채 부담이 커진 상태죠
이러한 흐름은 2023년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⑨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18일
2년 1개월 만에 전면해제됐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 되면서 감염병 등급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되고
사적모임 제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도 풀렸죠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도 제한 없이 가능했고
무엇보다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종교활동에 제한을 받았던 교회도 종교활동 수용인원 70%가 해제되면서
현장예배와 교회내 소모임 활동에 새로운 변화를 맞으며 활기를 띠는 듯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나간 후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는 추락했는데요,
일부 교회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무리하게 예배를 드리면서
대중들은 '코로나19 확산에 기독교의 책임이 크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긴 온라인 예배 기간 후 예배회복도 더뎌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교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 예배출석율이 70%를 넘지 못하고 있고
교회마다 성도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회복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⑩ 남북관계 긴장 악화

올 한해 남북 관계는 경색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북한 측에 강경 입장을 보이면서 남북관계는 더욱 냉각됐죠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시도했고
심지어 11월엔 최근 몇 년간 하지 않았던 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올 봄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중국의 압박과 북한에서 발생한 수해 등의 이유로 시기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북한의 전술 핵실험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경색된 남북 관계에도 불구하고
교계에선 남북 간의 평화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던 한 해였습니다.

평화통일연대가 창립 12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기념행사를 갖고
군사적 긴장감이 심화되면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남북 간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예장 통합과 합동 총회 임원회도 지난 11월 판문점교회에서 모임을 갖고
2023년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통일운동을 전개하기로 천명하며
남북평화통일비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죠

올해는 예장 총회가 여러 경로를 통해 대북 지원 사업을 추진했지만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으로 인해 결국 지원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년에는 민간차원의 교류가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공보가 꼽은 10대 뉴스 어떠셨나요?
자연재해와 기후 위기, 각종 사고 등 많은 사건 사고들 사이에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어려움을 헤쳐 온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더불어 더 따뜻한 소식들로 10대 뉴스가 채워지는 2023년을 소망합니다.
한국기독공보 뉴스도 내년에는 좋은 소식들로 찾아뵙겠습니다.
올 한해도 감사했습니다.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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