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대처 실용적으로, 심리·교리·법률 관점에서"

"이단 대처 실용적으로, 심리·교리·법률 관점에서"

바른미디어 이단백서 개정증보판 출간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1월 06일(금) 17:51
이단 대처를 위한 실용적인 책 '이단백서'의 증보개정판이 나왔다.

이단·사이비 전문매체 바른미디어(대표:조믿음)는 6일 이단백서 개정증보판을 출간하고, 이날 나눔교회(조영민 목사 시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단백서는 이단 관련 교리나 집단의 연혁, 교주의 생애 등의 내용을 줄이고, 예방과 대처를 위한 실용적인 내용을 담았다. 포교법 등 정보를 단순 나열하지 않고 단체의 특징을 중심으로 설명하며, 이단대처시 필요한 법적인 부분과 대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저자 조믿음 목사.
"이단사이비 대책은 교리 비평만으로 되지 않는다"라고 말한 저자 조믿음 목사(임마누엘교회 협동)는 "가족이 이단에 미혹됐을 때 초동대처나, 교회에 추수꾼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저서는 법적인 부분도 설명한다. 과거 피해자들이 감정이 격해져 모욕죄에 성립된 사례, 교회가 이단 관련 사례집을 만들었다가 저작권 소송을 당한 사례, 교주가 사기죄로 처벌받은 사례, 그리고 과거 판결문 등을 모아, 교회나 성도들이 활용하도록 돕는다.

저서의 부제는 '사람은 왜 사이비 종교에 미혹될까'다. 저자는 탈퇴자 사담을 통한 현장 경험과, 일본과 미국에서 선행된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해, 종교 중독과 사이비 종교의 통제 메커니즘 등 심리적인 이유도 설명한다.

"이단이 질문을 던진 시기고, 이제 교회가 대답해야 할 때다"라고 한 그는 "이단백서는 이단이라는 문제를 심리 교리 법률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시도"라며, "결과보다는 과정으로 여기고 앞으로 이단백서란 이름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이단사이비를 대처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단·사이비 단체는 앞으로 대형화되기 어렵고, 교주들이 사망하면서 아류화될 것"이라며,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군소조직 집단, 확인하기 어려운 이단사이비 종파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이들의 피해사례들이 소수자의 목소리로 치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4월 설립된 바른미디어는 '예방'과 '회복'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이단 관련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책 출판, 유튜브 교육 콘텐츠, 교회 포스터 배포, 선교지 이단 경계 정보 전달, 탈퇴자 모임, 심리 상담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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