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교회 출신 성도, 100주년에 새성전 봉헌

명량교회 출신 성도, 100주년에 새성전 봉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2월 12일(일) 23:36
【 김제=최샘찬 기자】 김제 명량교회의 출신 목회자와 성도들이 모여 새 성전을 건축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김제노회 명량교회(백종현 목사 시무)는 지난 11일 창립 100주년 기념 새성전 헌당예배를 드렸다. 전국에서 고향교회를 찾은 성도들은 새성전 건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서로 축하했다.

명량교회 출신 성도들의 모임인 명신회(회장:안영환)는 노후된 교회를 보고 2019년 5월 정기모임에서 새성전 건축을 결의하고 준비해왔다. 재정적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명량교회 출신 성도들이 헌금을 모아 교회를 완공했다.

명량교회 담임 백종현 목사.
명량교회 담임 백종현 목사는 "누군가에게 명량교회를 소개할 때, '전국 방방곡곡에 기도의 용사를 가진 교회'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명량교회가 복음의 대를 이어올 수 있던 것은 하나님의 돌보심과 1968년 당시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세운 예배당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건축에 참여·후원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23년 창립예배를 드린 명량교회는 지금까지 46명의 목회자를 배출했다. 명량교회 출신의 수많은 장로와 권사 집사들도 전국에서 각자 교회를 섬기고 있다. 명량교회는 1968년 백미 611가마를 모아 70평의 성전을 건축, 1969년 입당한 바 있다. 이날 모인 명량교회 출신 성도들은 50여 년 전, 함께 교회를 건축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었다.

명신회 회장 안영환 장로.
명신회 회장 안영환 장로(전성교회 원로)는 "55년 전 우리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해가 져서 어두워질 때까지 손에서 피가 나는데도 찬양하며 빨간 벽돌을 날랐다"라며, "그러한 우리 교회가 세월의 풍파로 어려워져, 세상으로 흩어진 우리들이 하나가 되어 다시 새성전을 건축하고 헌당예배를 드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명량교회 출신 이신자 전도사가, 23만 달러를 헌금한 이낙원 집사 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명량교회의 새성전 건축을 위해 해외에 있는 성도들뿐 아니라, 주변 지인들까지 동참했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이낙원 이민경 집사부부가 23만 달러를 헌금했으며, 전국에 있는 명신회원들과 명량교회 성도들, 지인들이 6억 4800만 원을 마련했다.

명신회 부회장 박영택 장로가 축시를 낭송했다.
이날 행사에서 명신회 전 회장 안영목 목사의 명량교회 100주년 약사 소개, 이신자 전도사의 이낙원 가족 대표 인사, 명신회 부회장 박영택 장로의 축시 낭송, 윤여권 목사의 격려사, 황세형 목사의 축사 등이 이어졌으며, 죽산초교 김제서고 유강교회 등에게 장학금과 격려금도 전달됐다.

명량교회 4대 담임목사를 역임한 윤여권 목사.
명량교회 4대 담임을 역임한 윤여권 목사(목포양동제일교회 원로)는 격려사를 통해 "지금은 허물고 새교회당이 선 자리에 교회당 신축과 사택을 지으며 30대 초반을 젊음을 불태웠고, 존경스런 장로님 성도님, 수많은 청년들과 꿈만 같은 세월을 보냈다"라며, "새 성전 건축으로 100주년을 맞아 새 시대를 열게 하니 감개무량하다"라고 전했다.

전주시온성교회 황세형 목사.
명량교회 5대 담임 황호은 목사(익산삼일교회 원로)의 자제인 황세형 목사(전주시온성교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명량교회에 와서 성경학교를 통해 믿음의 꽃을 피웠다. 어린 시절 꿈과 추억이 가득한 명량교회가 10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라며, "앞으로 100년도 또 다른 하나님의 위대한 뜻을 힘차게 이뤄갈 것을 믿고 기대한다"라고 축사했다.

명신회 전회장 안영목 목사가 명량교회 100주년 약사를 보고했다.
이날 헌당예배는 백종현 목사의 인도로 이강표 목사의 기도, 김정식 장로의 성경봉독, 명신회 찬양대의 특별찬양, 김제노회장 이종식 목사의 말씀선포, 박성규 목사의 건축경과보고, 이철주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김제노회장 이종식 목사.
명량교회 11대 담임목사를 역임한 이종식 목사는 '믿음의 터 위에 선 명량교회' 제하의 말씀을 통해 "명량교회는 지역과 연령을 뛰어넘는 네트워크가 되어서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됐다"라며, "새로 건축된 교회를 하나님이 계신 곳,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곳으로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건축위원장 김광서 장로.
한편 김제노회 명량교회는 부흥하다가 농촌 지역의 쇠퇴기를 맞으며 교회도 축소되기 시작했다. 현재 30여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으며, 매년 명량 해창 석산 등 3개 마을에 성탄절 선물로 주방세제 3kg과 설탕 3kg을 선물해오고 있다. 2019년 6월 부임한 백종현 목사는 예배를 바르게 세우고, 기도와 말씀 묵상, 화목하기 등에 집중해 사역 중이다.

건축위원회 서기 박성규 목사가 건축경과를 보고했다.
명신회 찬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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