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70주년, 한반도 평화 원년으로"

"정전협정 70주년, 한반도 평화 원년으로"

평화통일연대 '3.1운동 104주년 성명서'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3월 01일(수) 13:35
"정전협정 70주년인 올해를 한반도 평화의 원년으로 삼자."

평화통일연대(이사장:박종화, 상임대표:강경민, 이하 평통연대)가 2월 28일 서울 용산 카페 효리에서 '3.1운동 104주년 성명서'를 발표하고, 독립선언을 통해 세계문화에 기여하고 후세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려 했던 104년 전 우리 조상들의 정신을 계승해 한국사회와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고 우리의 후대들이 평화롭고 통일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자고 선언했다.

성명서에서는 오늘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를 △정전 70주년이 되었지만 남과 북, 한미연합군과 북한군이 여전히 서로를 주적으로 삼고 적대적 대결 고취 △대만 및 북핵문제 등을 둘러싸고 동아시아 차원에서 미·일·한과 중·러·북의 대립구도 재강화 △세계적 차원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진영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진영의 대립이 경제·정치외교·군사 등 모든 영역에서 심화 △한국 내부에서 정치사회적 대립의 심화 등으로 분석했다.

또한 평통연대는 △한국의 모든 정치사회세력과 남북 당국, 주변국들은 적대적 감정으로 함부로 행동하지 말 것 △우리 8천 만 민족이 마지막 한 사람까지 평화의 정당한 뜻을 드러낼 것 △대통령을 비롯한 5000만 국민이 민주적 원칙과 국민통합적 방법으로 평화를 이루도록 할 것 △남한과 북한 정권은 자주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 △한국과 일본의 상호관계를 회복하고, 미국과 일본, 북한이 합의를 토대로 상호관계를 조속히 개선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후 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정권이 바뀌면 정책이 바뀌는데 정권과 상관 없이 남한 내 통일에 관한 한 일관된 관점, 국민의 합의에 의한 통일 정책이 필요하다"며 "통일에 있어 진보와 보수는 중요하지 않다. 평화의 가치가 더 중요한 만큼 이제부터라도 통일 문제에 관한한 연립정책, 초당적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기찬 평화담론위원장은 "70년 전 북한이 무력을 통해 통일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남긴 후과는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전쟁을 통한 방법은 통일이 아닌 지배이고 침략이며 우리 민족 모두를 파멸로 만드는 것이므로 평화라는 방법 없이 통일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언한 김홍섭 공동대표는 "교회는 독립된 방향성과 복음, 민족에 대한 신앙적 신학적 틀을 가지고 일관된 자세를 유지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지금이라도 교회는 평화신학, 통일신학의 바탕 위에서 민족의 일체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상임대표는 "탈북민 선교를 전도의 수단이라고 보는 선교관을 가지고 있는 사역자들이 많은데 오히려 탈북민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북한 선교에 대해 더 깊이 논의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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