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후 교회와 신앙생활, 어떻게 달라졌나?

코로나 전후 교회와 신앙생활, 어떻게 달라졌나?

[ 핫이슈 ]

신효선 기자 elly@pckworld.com
2023년 03월 23일(목) 10:04
코로나 팬데믹이 처음 시작된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한국교회에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교회 생활과 신앙 상태를 중심으로
코로나 전후를 추적조사한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한국 개신교가 놓인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부터 함께 짚어보시죠

1.
먼저 개신교인의 예배 생활에 대한 질문입니다.
교회 출석자들에게 지난 주일 예배를 어떻게 드렸는지 물었더니
10명 중 7명이 '출석교회의 현장 예배를 드렸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작년 4월, 거리두기 해제 직후 조사한 결과인 57%에서
11% 포인트나 크게 증가한 수칩니다.

반면, 출석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는 비율은
27%에서 16%로 1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2021년 6월 기점으로 성도들이 현장 예배로 복귀하고 있는 건데요,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도 현장 예배를 드리는 인원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 1월 기점 '다른 교회의 온라인 예배' 3%
'가정예배' 2%, '기독교 방송' 1%였는데요,
'다른 교회에 가서 현장 예배를 드렸다'도 5%를 기록했습니다.

타교회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타 교회의 현장 예배도 궁금했던 것이 아닐까,
수평 이동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만한 부분입니다.

2.
이번에는 개신교인에게 '주일 성수'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코로나 19가 극심했던 2021년에는
현장예배를 온라인이나 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66%까지 치솟았었는데요,

2023년 1월 현재 같은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46%로
20%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특이할만한 점은 2017년 조사 때의 27%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여서
코로나 이후 온라인 예배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개신교인의 신앙 성장 정도는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
추적 조사를 한 결과
더 성장했다는 응답이 마치 내리막 계단처럼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별 변화가 없다가 65%로 가장 많았고
'더 나빠졌다'는 22%를 기록했습니다.

이 표 만으로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알 수는 없지만
코로나 이후 스스로의 신앙에 대한 평가가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되는 결과입니다.

4.
신앙 성장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출석교회 예배와 목사님 설교'가 가장 높은 28%였습니다.

다른 항목에 비해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치였지만
2012년 64%, 2017년 43%에 비해 가파르게 줄었습니다.

대신 '가족'과 '미디어'요인이
각각 20%와 19%로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유튜브를 포함한 '미디어 요인'이
2012년 1%, 2017년 7%, 2023년 19%로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성도들이 미디어에 대해 주목하고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미디어를 통한 목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5.
이번에는 교회들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담임목회자들에게 현재 시무 교회의 주일 예배 형태를 물은 결과
3개 교회 중 2개 교회가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있었고
4개 교회 중 1개 교회에 해당하는 26%가
온라인 없이 현장 예배만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초기인 2020년 5월에는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을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61%인 것을 볼 때
코로나19 이후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의 예배'가 점차 늘어나면서,
현장 예배만 고집했던 전통적인 예배의 판도가 점차 바뀐 모양새입니다.

6.
코로나 이전 대비 현재 주일 현장 예배 참석률을 살펴봤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을 100%로 봤을 때
현재 장년 교인 예배 참석률은 85%로 상당부분 회복했고,
교회학교 학생들의 예배 참석률은 71%를 보였습니다.

7.
그러나 헌금을 제외한 교회 내 주요사역 회복도는
아직 코로나 이전 대비 50-6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헌금은 코로나 이전 대비 91%까지 회복됐고
구역, 소그룹 모임 활동 수준은 59%.
제자훈련과 성경공부 수준은 61%,
전도와 선교 수준은 56%,
지역사회 구제, 봉사 수준도 60%에 그쳤습니다.
새신자 등록 수준도 코로나 전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8.
헌금 수준이 점차 회복하면서
작년 대비 교회 예산에 대해 '증가했다'는 답변이 38%로
2022년 조사 때보다 21%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교회 규모가 클수록 예산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는데
500명 이상 중대형 교회의 경우
70%가 교회 예산이 증가했다고 응답해
소형교회와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9.
그렇다면 목회자들은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담임목회자에게 향후 출석 교인 수에 대해 물은 결과
71%가 '증가할 것 같다'고 낙관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 24% 긍정 응답률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코로나 이후 이제 본격적으로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대부분의 목회자들의 전망처럼
코로나를 훌훌 털어버리고 예전의 교세를 회복하는 건 물론
더 활발하고 운동력 있는 교회의 모습을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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