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전 의장 아그네스 아붐 박사 별세

WCC 전 의장 아그네스 아붐 박사 별세

"에큐메니칼운동의 큰 별 잃어" 세계교회 애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6월 05일(월) 08:37
아그네스 아붐 박사. /사진 WCC
지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에서 중앙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세계교회를 섬겨온 아그네스 아붐 박사가 지난 5월 3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아그네스 아붐 박사는 WCC 중앙위원으로 3번 연속 활동하며 세계 에큐메니칼운동에 기여했다. 1998~2006년에는 WCC 회장, 2006~2013년에는 정책자문위원, 2013~2022년에는 중앙위원회 의장으로 봉사했다. 그녀는 1975년 나이로비 총회부터 WCC 총회에 참여해 하라레, 포르토 알레그레, 부산, 카를스루에 총회까지 참여하며 헌신을 이어왔다.

아붐 박사는 또한 케냐와 국제 단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종교 및 시민 사회를 위한 사회 행동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1997년 TAABCO 연구 및 개발 컨설턴트(TAABCO Research and Development Consultants)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교회 회의, 케냐교회협의회에서 활동하며, 아프리카 대륙 WCC 회원 교회들의 정신적인 기둥 역할을 해왔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WCC는 5월 31일 짧은 투병 끝에 별세한 아그네스 아붐 박사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녀는 지난 8년 동안 중앙위원회의 의장으로 봉사하는 등 최선을 다해 WCC를 섬겼다"며 "우리는 항상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그녀를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도 WCC에 서신을 보내 교단 차원의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총회는 WCC와 다른 여러 에큐메니칼 기관에서 보여준 그녀의 리더십을 기억하며, 소외받는 이들과 정의를 위해 헌신한 그녀의 업적에 경의를 표했다.
 
아그네스 아붐 박사는 지난 2018년 제103회 교단 총회 에큐메니칼예배에서 한국교회의 아프리카 선교 50주년을 축하했으며, 2021년 제106회 총회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해 에큐메니칼 인사들을 초청하지 못하자 비디오로 총회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오도 했을 정도로 예장 총회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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