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정치·경제 지형 변화, 새 선교전략 필요"

"급격한 정치·경제 지형 변화, 새 선교전략 필요"

PCK 유라시아권역 현지선교회, 지난 6~9일 카자흐스탄에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6월 09일(금) 19:16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조지아 등에서 사역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파송 선교사들이 지난 6~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모여 '제2회 PCK 유라시아 권역대회'를 개최했다.

총회 해외·다문화선교처가 주최하고 'PCK유라시아권역 현지선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는 '유라시아 정세와 선교'를 주제로, 총회의 유라시아 선교 30년 회고와 미래선교에 대해 전망했으며, 팬데믹 이후 선교와 자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본래 '유라시아'는 일반적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합쳐 부르는 단어이지만 총회 해외·다문화선교처 내의'유라시아 권역'은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조지아 등의 국가로, 과거 중앙아시아로 불렸던 지역이다. 이 지역은 세계 전체 대륙의 40%를 차지해 선교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선교 현장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선교전략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대회장 김상길 선교사는 "구소련 붕괴 이후 유라시아에 새롭게 선교를 시작한 것이 30년이 넘었다. 지금은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유라시아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고 21세기의 주역으로 주목하고 있는 때"라며 "지난 30년을 돌아보면서 우리들의 사역에 있어 성공 사례들과 실패 사례들을 점검해 보고 미래의 비전을 새롭게 키우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본다. 이번 유라시아 권역대회는 21세기 세계 선교의 새로운 방향 제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선교사는 '유라시아 소고와 선교 전망' 제하의 주제발제를 통해 "1910년 에딘버러대회가 20세기 서구선교의 새로운 확장의 길을 열었다면 1991년 구소련의 해체는 21세기의 선교 주도권이 바뀌어졌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20세기 100년 동안 세계는 기독교 국가들로 인한 아픔을 전 세계에 안겨 주었는데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더 이상 제국주의적인 정복의 선교는 안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얻었다. 따라서 21세기의 미래 유라시아 선교의 전제는 기독교 역사 회복이 먼저 되어야 하고, 아울러 유라시아의 선교는 동방교회가 가진 선교적 정책에 따라 유목문화와 정착문화를 아우르는 삶의 선교가 이루어져야 함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선교부장 김진욱 목사(인천교회)가 개회예배, 박태부 목사(새장승포교회)가 폐회예배 설교를 했으며, 김상길 선교사(카자흐스탄)가 '유라시아 소고와 선교 전망', 전규택 목사(아름다운교회)가 '환경과 선교' 및 '선교와 자립', 임종표 목사(케냐 은퇴선교사)가 '팬데믹 이후의 선교동향' 등의 제목으로 주제발제를 했다.

또한, 장경덕 목사(가나안교회), 장승천 목사(반석교회), 노호경 목사(일곱교회)가 아침집회를 인도했으며, 박성배 목사가 '선교사의 책쓰기', 김남순 소장이 '120세 시대 건강한 선교사 은퇴 준비', 박흥신 선교사가 '챗GPT', 홍경환 총무가 'PCK 총회 선교신학과 정책' 주제로 특강을 했고, 박순진 목사(뉴저지참된교회)는 저녁집회를 인도했다.

이외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별 선교현황 발표 및 토론, 총회와의 대화, 찬양집회 등의 시간이 진행됐다.

현재 유라시아권역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총 83가정(154명)이 파송되어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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