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문턱 낮추며 이땅의 '예수마을' 꿈꿉니다"

"교회 문턱 낮추며 이땅의 '예수마을' 꿈꿉니다"

[ 우리교회 ] 새생명교회, 대학생 멘토 세워 지역 중학생과 1:1 연결…꿈찾기 돕는 '티비디'사역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8월 18일(화) 14:23
   
 

꿈을 만들어 가는 교회가 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께 소속시키고, 그들을 양육하여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서, 예수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제자로 살게 한다'는 비전을 품고 이 땅에 '예수마을'을 꿈꾸는 교회. 서울강북노회 새생명교회(김민수 목사 시무)가 그렇다.

지금의 길음뉴타운이 재개발 되면서 거대한 아파트 단지의 중심에 서게 된 교회. 김민수 목사는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이 곳에 새생명교회를 세우신 것은 이 지역을 예수마을로 만들기 위함"이라면서 "교회 문턱을 낮추고, 지역을 섬기는 건강한 공동체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전했다.

새생명교회의 대표적인 '지역 섬김'으로 주목받는 사역은 꿈찾기 프로젝트 '티비디'(To Be Dreams)다. "요즘 청소년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목표도 꿈도 잃어버린 세대같다"는 김 목사는 지난 2011년부터 대학생들을 멘토로 매년 여름ㆍ겨울방학 동안 가치관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지역의 중학생들을 1:1로 연결해 꿈찾기를 수행해 나간다.

티비디는 서울대 재학중이던 김 목사의 차남 김희원 씨의 제안으로 시작돼 그의 친구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결국 성북구청까지 연계돼 지역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티비디는 한달동안 일주일에 3번의 만남을 통해 멘토와 학생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꿈을 찾는 과정이다. 교회는 필요한 재정과 장소를 전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대학생 멘토도 참가하는 중학생들도 종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김 목사는 "교회에서 진행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교회 문화를 전할 수 있다. 한달 동안 교회를 드나드는데 어떻게 교회와 친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목사는 "중학생은 물론 대학생들도 이 과정을 통해 각자의 꿈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미래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이 시대에 이들을 보면서 희망을 찾게 된다"면서 티비디 사역에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티비디 사역도 그렇지만 새생명교회는 경계가 없는 교회다. 기독교이든 비기독교이든 성도든 그렇지 않든 누구에게나 교회 문이 열려 있다. 3층에 마련된 교회 카페는 이미 인근의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각종 모임이 진행되는 '우리동네 카페'로 유명하다. 카페는 교회 성도인 육경혜 권사의 온전한 헌신으로 운영되며 수익금은 새생명교회 장학회 설립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한 명의 온전한 헌신과 섬김이 다음세대를 세우는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20여개 강좌로 운영되는 교회문화센터도 그동안 지역주민 2000여 명이 참여한 만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교인보다 주민들의 참여가 더 높고 만족도도 크다. 그도 그럴것이 문화센터 설립을 위해 1년 동안 전국에서 '문화센터 잘하기로 소문난' 교회는 교회마다 수소문했고 벤치마킹하면서 지금의 문화센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섬김의 기본에는 예배가 있다. 말씀이 능력이 되고 그 능력이 삶에 적용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복음 뿐"이라는 김 목사는 "복음적인 설교와 감동적이고 은혜로운 예배가 있어야 한다. 한주간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주일 말씀을 통해 충분한 은혜를 받아야 한다"면서 하나님 나라 운동의 첫번째 시작으로 예배의 뜨거움을 강조했다.

신앙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자녀들과 함께 드리는 G채플(Generation Chapel)을 시도한 것도 그 때문이다. 올해부터 시작된 G채플은 교회학교 전 부서와 장년들이 함께 모여 찬양하고, 교회학교에서 준비한 특별순서도 진행된다.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이 예배를 통해 복음의 접촉점을 찾고 예배의 뜨거움을 회복하는 은혜를 함께 나누게 된다.

김 목사는 또 교회의 건강한 공동체를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함께 나누면서 도전받고 격려하면서 신앙이 자라고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김 목사는 순모임(구역모임)을 통해 교인들의 소통을 끌어내는데 집중한다.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이 있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행복한 교제가 있을 때 하나님 나라를 위한 봉사와 헌신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새생명교회는 길음뉴타운의 '예수마을'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복음을 품고 지역과 동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교회를 새로 건축하고 첫 예배를 드리는 주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교회는 이날 교우 300여 명이 장기기증을 서약하며 또 한번 '내 것'을 내려놓았다.

이처럼 나눔과 헌신이 습관처럼 익숙한 새생명교회는 오래된 친구처럼 지역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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