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노회 순천쉴만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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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회 ] "초대교회의 순수성 좇아 믿음의 경주합니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10월 07일(수) 09:45

【순천^임성국 기자】신선한 바람이 불고 각양각색의 나무와 꽃이 숨 쉬는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그중에서도 남도의 명소 '순천'의 가을은 아름답다 못해 눈이 부시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기도 하지만, 복음화율 30%를 웃도는 하나님의 역사(役事)가 면면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예수, 오직 복음을 통해 지역 사회에 쉼을 주는 교회,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품을 지닌 순천의 한 교회가 가을의 풍성한 열매처럼 한국교회에 잔잔한 감동과 큰 위로를 전한다. 그 따뜻한 울림의 주인공, 순천시 풍덕동에 위치한 순천남노회 순천쉴만한교회(최갑규 목사 시무)가 바로 그 곳이다. 

잘 정비된 도심 속 쉼터 안에 웅장한 모습으로 들어선 교회는 은혜와 감동 이야기, 사랑과 소망의 사역들이 곳곳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순천을 거룩하게 하라'는 구호 아래 선교 사명을 감당하며, '기도와 전도'에 열심을 내는 성도와 교회가 되고자 땀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쉴만한교회의 이 같은 헌신의 역사는 1997년 11월 19일 순천시 풍덕동 시장 인근의 물품창고에서 시작됐다. 담임 최갑규 목사가 작은 창고를 얻어 개척한 교회가 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에게 영혼의 쉼터로 자리 잡으며 건강한 성장을 이뤘다. 개척과 동시에 터진 IMF로 재정적인 어려움도 겪었지만, 최갑규 목사와 성도들은 오히려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최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마음껏 찬양할 수 있는 예배당을 달라고 기도했고, 땅문서를 헌물한 성도, 오병이어의 그림을 팔며 건축기금 모금을 한 성도들은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를 체험하면서 헌신의 감사를 이어갔다. 최 목사는 "고난 중에도 교회의 건강성을 유지한 결과 양적 질적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했다. 

결국 교회는 개척 2년 만에 순천 오천동에 건축 부지를 매입하고, 예배당을 건축해 다음 세대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구축했다. 또 지역 복음화를 위해 교회가 지향해야 할 사명을 점검하며 사역 중심의 목표와 방향을 늘 고민했다. 

하지만 교회 개척과 성전 건축으로 반석위에 든든히 선 교회는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건축한 예배당이 순천만 정원박람회 부지로 편입되면서 교회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교회 사역에 장애물로 작용할 요지가 강했지만, 교회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건강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적법한 보상을 받은 교회는 하나님의 계획 하심을 체험하며 풍덕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2750m²(832평) 규모의 새 예배당을 다시 한 번 건축했다. 

최갑규 목사는 "교회 건축을 위해 작정헌금도 하지 않았지만, 초창기 땅문서를 헌물한 성도, 1만원권으로 5000만원을 헌금하며 교회를 섬겼던 성도들의 헌신과 희생이 쉴만한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갔다"며, "교회건축에 따른 부채가 있지만, 오천택지 지구가 개발되면서 주변에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서 교회는 오히려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계획하셨고, 하나님이 이루실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2013년 두 번째 예배당을 마련한 교회는 교회의 문턱을 과감히 낮추고, 지역 사회의 욕구에 더욱더 주목하기 시작했다. 교회의 모든 공간을 개방하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나선 것. 또 지역 복음화율을 50%로 설정하며 주민들을 위한 카페와 같은 쉼터 마련도 착실히 준비하고 구상 중이다. 

이와 함께 교회는 지역 교회와 함께 성장을 모색하며 지역 복음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청소년 연합 인투(In to) 캠프를 통해 지역의 자립대상교회 청소년사역을 돕고 있다. 캠프에는 순천을 비롯해 고흥, 보성 지역의 30여 교회 청소년들이 참석하고 있으며, 선교사역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청년 찬양단도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찬양 리더들을 양성해 교회 예배뿐만 아니라 다양한 섬김의 자리에 일꾼으로 세웠다. 또 다음세대 선교 확장을 위해 아기학교를 시작으로 아동부영어성경캠프, 청소년캠프, 찬양단 해외선교 등의 사역을 진행 중이다. 특별히 올해부터는 지역 복음화를 위해 전도연합세미나를 개최했고, 사랑의동산 사역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최갑규 목사는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 성장이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초대교회처럼 더욱 순수해져서 본질을 회복하고, 본질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바보처럼 신앙의 경주를 해야 한다"며, "순천 쉴만한교회도 예배 중심, 말씀 중심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배우고 전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변화를 감사로 받아들이며 지역 복음화와 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묵묵히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순천 쉴만한교회.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며 건강한 성장을 이룰 희망찬 미래가 다가오고 있음을 쉴만한교회를 통해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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