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교회 ] 성품학교·오케스트라·봄봄밥차로 지역사회 섬겨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8월 15일(목)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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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문화를 제공하고 꽃 피운다'는 선교의 비전 아래 주내맘교회는 교육, 문화, 청소년 등 3가지 사역에 사활을 걸었다. 주님의 성품을 기독교적 색채를 띠지 않고 교육하는 성품학교, 모든 사람이 음악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악기를 무료로 임대해주는 오케스트라, 매주 학원가 근처 공원에서 청소년들에게 무료 급식을 나눠주는 봄봄밥차 등은 주내맘교회가 운영하지만 외부인의 시각에선 교회와 관련 없이 운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주내맘교회는 지역과 마을을 섬기는 마을목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눈으로 보여주고자 열정을 쏟고 있다.
청소년사역으로는 비영리민간단체인 청소년열매나눔공동체를 운영한다. 단체의 닉네임은 '봄봄'으로 '청소년들의 봄, 우리들의 봄'이라는 뜻이며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고 자유 나눔 소통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지난해 4월 창립했다. 그동안 청소년자원봉사학교를 통한 효도BOX(반찬 나눔 봉사)와 크리스마스 거리 축제, 스스로부모학교, 청소년 사역자 워크숍, 기독교역사순례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운동을 펼쳐왔다.
무엇보다 매주 토요일마다 길 위에 청소년을 만나러 가는 봄봄밥차는 도시락 삼각김밥 주먹밥 샌드위치 등 400~600인분을 준비해 학원가 근처 공원에서 무료로 나누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지역 마을 노인분들과 장애인 시설도 섬긴다. 최근엔 우리마을나눔장터를 시작해 아나바다 운동을 자발적으로 펼치며 수익금은 청소년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품 이노베이션 커리큘럼의 수강생만 700여 명에 이른다. 교인은 100여 명 뿐이고 나머지는 지역주민이다. 이는 '지역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문화를 제공하겠다'는 주내맘교회의 선교 비전이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품학교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등이 주로 참여하며 교육부와 여성부에서 비용을 지원한다. 좋은 성품 리더십학교는 앞서 말한 15가지 성품을 자연스레 교육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충일 목사는 "세상 사람들을 교육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목표"라며, "기독교 색채를 띠면 다른 공공기관에선 교육할 수 없다. 우리가 섬겨야 할 대상은 세상 사람들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내맘교회의 지난해 표어가 '그리스도의 문화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게 하소서'라고 소개한 이 목사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성품으로 세상 사람들을 치유하고 그리스도의 문화를 제공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식당에 가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말고 나올 때 팁을 줍시다. 크리스찬은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성품을 보여서 교회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주내맘교회 이충일 목사는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이미지를 지적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주님의 바른 성품을 일상 속에서 보일 것을 크리스찬의 역할로 제시했다.
이 목사는 석사 박사학위 논문을 쓰며 설문조사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어렸을 때 교회를 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교회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들은 '잘난 체하고, 자기들밖에 모르며 이기적'이라는 이유로 교회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는 1990년과 2000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로 10년이 지났음에도 동일했다"고 말했다.
기도제목이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와 성품을 보여주는 것'이며, 목회의 초점을 '성품'에 맞춰왔다는 이 목사는 "크리스찬들이 식당에 가면 술도 마시지 않아 매상을 올려주지 못하는데 식사 후 오래 앉아 떠들지 말고 나올 때 반드시 팁을 주자"면서, "또한 밑반찬도 과도하게 요구해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말자"고 사소한 일상에서 교회의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을 제안했다. 이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가 주님의 성품을 닮아 세상 사람들을 공경하자"고 전했다.
최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