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

[ 여전도회 ] 제28회 통일학교 특강 ①

한국기독공보
2022년 06월 24일(금) 08:34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28회 통일학교에서 특강한 고영은 교수.
지난 21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28회 통일학교에서 특강한 고영은 교수(영남신대)의 강의 내용을 요약·게재한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는 휴전 상태에서 주변 국제정치적 상황에 따라 손해를 보고 주변에 의해 선택을 강요받는 위치에 있다. 우리나라가 통일을 한다면 완전한 주권국가로서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통일에 관한 문제는 우리 세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우리 후대들의 문제이며, 우리 한반도의 미래의 운명을 결정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기독교인으로서 한국 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인내하고 기도해야 한다. 독일교회는 분단 때부터 독일 통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동독 사회주의 권력이 동독교회에 재정적 압박을 가할 때도, 서독교회는 동독교회를 살리기 위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까지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독일교회는 5만 5000여 명의 동독 정치범을 그 가족들과 함께 서독으로 데려왔다.

동독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독일교회는 민주주의 포럼이나 수많은 사회를 일깨우는 운동을 주도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나중에 촛불기도회로 번진 것으로 결국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힘으로 작용했다. 독일교회는 깨어서 기도하고, 나눔을 하고, 청년들이 이걸 동독의 민주화로, 결국 독일 통일로 연결시켰다.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교회가 통일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크게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에 대해 3가지 중요한 부분을 말씀드린다.

우선, 교회와 신앙이 정치적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로서 교회의 남북 교회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 독일교회의 경우 가끔 정치적인 도움을 받긴 했지만 정치적인 부분과 달리 교회만의 분명한 통일 정책을 갖고 있었다. 교회가 정치권력에 편승해 왔다갔다할 필요는 없다. 교회는 교회의 정책에 따라 목표를 가지고 통일 정책을 일관성 있고 꾸준하게 추진해야 한다.

두 번째는 남북교회 교류 지원 사업을 이벤트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북한교회의 진위여부보다 우리와 같은 길을 가고, 같은 사역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자유롭게 북한을 드나들 수 없기 때문에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북한 내 사역자를 양성해 통일 이후 교회를 재건하고, 북한 주민들을 구호하고, 돌볼 수 있는 사람을 세워가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 선교비의 10%라도 통일을 위해 사용하길 바란다.

세 번째는 한국교회가 통일선교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정치학이나 국제학 전문가는 많이 있지만 신학 전공자로서 통일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신학전공분야로서 북한이나 통일연구한 사람들은 신학적이고 교회론적인 관점에서 통일 문제를 분석하고 교회적인 대안을 찾고자 연구할 것이다.

통일은 우리시대 한국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과제와 같은 것이다. 이 시대 우리 한국교회 분단과 갈등, 전쟁 위기의 고조 속에 살고 있는 흑암의 세계에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치유하고 성경의 근본 가치를 바탕으로 통일의 빛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교회와 사역자들이 되시길 바란다.

고영은 교수 / 영남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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