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세계교회의 품격있는 일원 돼야"

"한국교회, 세계교회의 품격있는 일원 돼야"

[ 인터뷰 ] 동반자 선교 보고서 저술한 한경균 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7월 13일(수) 18:18
'동반자 선교 보고서' 저자 한경균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품격있는 일원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활용할 수 있는 인적, 물적, 경험적 선교자원은 유한하지만 협력선교의 틀 속에서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선교자원은 무한합니다. 한국교회가 동원했던 인적, 물적 자원과 선교방식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얼마나 유효할 지 긴급 점검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선교 경험을 통해 협력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동반자 선교 보고서(서로북스)'의 저자 한경균 목사(소금의집 디아코니아국장)는 "신학적 기초가 분명하지 않고 상상력이 부족하며 시대의 징조를 읽고 반영하지 않는 과거 답습형 선교로는 세계교회의 동반자로 협력할 수 없다"며, "한국교회는 현지교회와의 평등한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며, 경쟁심과 자만심을 버리고,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들 간의 우정과 친교,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선교자원을 나누고 있는 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2002년 인도NCC의 초청으로 9개월 간 인도에서 아시아신학을 공부를 한 후 2003년부터 필리핀연합교회(UCCP)의 선교동역자로 7년 6개월간 사역했으며, 2011년부터 6년간 뉴질랜드에서 선교한 후 귀국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에큐메니칼 담당으로 사역을 하는 등 다양한 선교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스스로를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을 선교동력화 시키는 '선교운동가'라고 말하는 그는 선교사로서 내부자의 시선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 목사는 "외부자이면서 내부자 시선을 가진 대표적인 분이 마삼락 선교사인데 그분은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중하셨고, 세계기독교운동 차원에서 한국교회를 어떻게 보아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셨다"라며 "빌딩 몇 채, 교회 몇 개 지었나 하는 것은 선교사 당대의 업적이 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훗날 세계기독교 운동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의 선교'였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실적과 성취를 중요시하는데 그게 외부자인 나의 기쁨이 아닌지 성찰해야 하고, 우리의 성취가 내부자의 동의가 없었다면 품격 있는 선교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선교지에 나가보면 현지와의 협력 속에서 30㎞속도로 가야 하는데 후원교회는 80㎞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들도 선교지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어야 품격 있는 선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에서는 한 목사가 자신이 선교사로서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은 점 이외에도 한국교회의 선교와 에큐메니칼 운동 활성화를 위한 자신의 통찰과 아이디어를 담아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에게 실제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다종교 사회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증언', '에딘버러 2010대회, 공동의 소명' 등의 동반자 선교를 위한 신학문서를 소개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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