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내부 갈등 표면화

한일장신대 내부 갈등 표면화

'총장직위해제 건', '조교수 4인 재임용 부결' 등을 두고 대립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2월 10일(금) 18:05
지난 3일 채은하 총장이 무기한 금식기도를 시작하면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일장신대가 '총장직위해제 건'과 '조교수 4인 재임용 부결'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일장신대학교 채은하 총장은 지난 3일부터 무기한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채 총장은 "이사회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 4명을 한꺼번에 재임용 탈락시키고, 계약직원의 퇴사를 압박하는 등 학사개입을 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채은하 총장이 단식 7일째 지난 9일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채 총장은 단식 7일째인 지난 9일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채은하 총장은 "총장 직위해제가 의결되면 당장 신입생 모집과 학사행정 마비 등 현안 대처가 요원해지고 학생과 교직원 간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일신학 이사회(이사장:박남석)는 2022년 12월 2일 제7차 이사회에서 '교원 인사의 건(2023학년도 1학기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재임용)'을 다루며, 운동처방재활학과 소속 조교수 4인의 비정년트랙 재임용을 부결했다.

또한 이사회는 지난 1월 19일 제8차 이사회에서 '총장 직위해제 건'을 안건으로 다뤘으며, "총장에게 1월 31일까지 생각할 기간을 주고,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을 경우 차기 회의에서 직위해제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차기 이사회는 2월 3일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이에 대해 본보는 박남석 이사장의 입장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10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받지 못 했다. 한일장신대의 A 이사는 교원 4인 재임용 거부에 대해 "이사회는 교수를 평가하지도 않고, 점수를 줄 권한도 없다"라며, "이사회가 임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정관과 법에 따라 심사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일장신대 교내엔 '임금 삭감, 기부금 상환' 등의 혐의를 주장하며 채은하 총장의 직위 해제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게재돼 있다.


최샘찬 기자



한일신학 입장 보도문 발표        |  2023.02.10 23:23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