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구심력 회복이 '세대통합' 이룬다

교회 구심력 회복이 '세대통합' 이룬다

한지터 18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개최
존중과 경청 전제한 평화로운 세대통합 방향 제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9월 12일(화) 17:04
한국교회지도자센터(한지터, 대표:박종순)는 11~13일 여주시 마임 비전빌리지에서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으니 일어나서 함께 가자'를 슬로건으로 제18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를 열어 세대통합 목회에 대한 종합적이고 실제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부이사장 이전호 목사(충신교회)의 인도로 드려진 이날 세미나 개회예배에서 '함께' 제하의 설교를 한 증경총회장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는 구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회전 그네 중심에 구심력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교회와 목회의 중심, 인생의 중심, 세대 극복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 복음 십자가여야 한다"며 "교회, 목회, 신학도 이 구심력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 예수 없는 교회와 목회, 신학은 상상도 하면 안 되고, 교회도 목사도 예수님보다 크면 안 된다. 너무 앞서가지 말고 같이 가던지 뒤따라가야 하며, 성공하든 실패하든 주님 손을 붙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종순 목사는 여러 문제로 한국교회가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예수님을 구심점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는 과거 무서운 고난을 겪었지만, 이제는 풍요를 만끽하고 황제 노릇을 하고 있다"고 성찰하며 현재 "세속문화의 도전, 반기독교 세력의 도전, 이단의 도전, 과학문명의 도전, 신학의 도전, 세대 통합의 과제 등이 우리의 앞을 가로막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구심점이 신앙과 삶, 교회와 목회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더욱 '주님과 함께 하길' 당부했다.

예배 후 세미나 첫 강사로 나선 최샛별 교수(이화여대)는 '한국 사회의 세대 톺아보기'를 주제로 30~40세대와 그 전후 세대에 대한 사회학적 이해 방안에 대해 강의했다. 최 교수는 MZ세대와 베이비붐세대 등 각 세대의 특징을 소개하며 "각 세대의 성장 배경과 문화적 특성, 사회 구조적 상황이 각 세대의 특징이 된다"며 "이들에 대한 이해, 특성을 서로가 해석하는 자세에 임할 때 우리 사회는 만연한 혐오사회를 넘어 통합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사회와 교회 내 30~40세대와 그 전후 세대에 대한 통계 분석'을 발표했다. 한지터가 목회데연구소에 의뢰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출석 교회에서 세대 갈등에 대해 응답자의 54.2%는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고, 17.7%는 심각한 수준, 10.5%는 심각하지 않다, 2.2%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출석교회 세대 갈등 현황과 관련해 교회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8%는 우리 교회는 세대 간에 협력적이다, 45.7%는 우리 교회에서는 세대 갈등보다는 세대 간 무관심이 더 크다를 지목했다. 또 8.5%는 우리 교회에는 세대 갈등이 있다 등을 답해 세대 갈등에 대한 교회의 무관심도 갈등 현상만큼 큰 문제로 나타났다. 향후 세대 갈등 추세 예상에 대해 응답자의 47.5%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했고, 26.5%는 지금보다 심해질 것이다, 16.2%는 잘 모르겠다, 9.8%는 지금보다 약해지리라 전망했다.

설문 결과 발표 후 목회신학적 성찰을 통해 교회 내 세대 갈등 해결의 대안으로 △상호 이해와 존중 △소통의 장 마련 △상호 협력과 공감 △교육과 문화 활동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 등을 제시한 임성빈 교수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의 모임이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삼위일체 존재 양식은 교회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에게까지 인정과 존중, 배려와 평화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인격적 영이신 성령의 영향력 안에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다른 세대의 이야기를 경청할 때, 갈등을 전환하고 평화를 이루며 하나 됨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박 3일 간의 일정 동안에는 박정관 원장(문화연구원소금향), 장흥길 교수(장신대), 안교성 교수(장신대), 박상진 소장(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 고원석 교수(장신대)가 강의하고 세대통합 목회에 대한 성경과 신학, 교육적 관점의 이해를 도왔다.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 장철근 목사(순천 금당동부교회),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호)는 세대통합 목회의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임성국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