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소중한 벗 노원교회

지역사회의 소중한 벗 노원교회

[ 우리교회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12월 07일(월) 09:46

지역사회의 소중한 벗 '노원교회'
빈민을 돌보는 선교로 출발해 31년이 지나 이제는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로 자리매김한 교회가 있다.

서울북노회 노원교회(윤광재 목사 시무)는 타지역에 비해 열악했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세워졌다. 현 담임 윤광재 목사가 전도사 시절인 1984년 6월 한 건물 2층을 임대해 개척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과수원과 논밭이 전부였던 곳에 교회가 개척된 것이다. 이같은 척박한 불모지에서 윤 목사는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철거민 이주촌을 대상으로 빈민을 구제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몇 년 뒤 갑자기 상계신도시 조성 발표가 나며 목회방향이 전환됐다. 그래도 어려운 사람들을 계속해서 보살피며 개척 3년이 지나 단독건물을 갖게 될 기회가 주어졌다. 성도들은 열악한 재정여건을 고려해 건축비를 줄이고자 퇴근 후 밤 늦도록 땅을 파고 삽을 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윤광재 목사는 "도전 없는 역사는 없고, 그 도전에 대한 응전도 역사다. 우리 성도들은 교회 개척 초기 부지 마련을 위해 어려운 중에도 힘을 모았고, 부흥을 위해 틈만 나면 도봉산 기도원에 올라가 기도를 했다"며, "우리 교회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고 지나온 역사를 회고했다.

▲ 빈민선교로 출발한 노원교회는 31년이 지난 현재 지역사회의 든든한 벗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난방비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제공=노원교회>

그러면서 교회는 완만한 성장을 거듭했다. 교회 내부적으로 갈등이 전혀 없었던 것도 이유였다.

그 비결을 두고, 윤광재 목사는 "우리 성도들은 기본에 충실한 모범생 스타일이다. 기본에 충실하니 교회가 탄탄하고 사랑과 섬김의 아름다운 전통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교회는 목회사역에 있어 전통을 고수한다. 어떤 프로그램에 이리저리 휩쓸리기 보다는 '예배 중심, 말씀 중심'의 공동체를 지향한다. 어떻게 보면 평범할지 모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알차다.

윤 목사는 "교회가 해야 할 여러가지 중요한 사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일이다.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있어 최고의 고백은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담은 예배이며, 건강한 교회는 예배의 감격이 살아있는 교회"라고 강조했다.

'예배 중심, 말씀 중심'을 위해 주보에 해당 주일의 설교문을 요약해서 싣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지난주일 설교를 주보에 게재하지만 노원교회는 맞이하는 주일예배 설교를 게재한다.

윤 목사는 "주보에 당일 설교문을 실으니 성도들이 예배와 말씀에 더욱 집중한다"며, "그래서 나는 주일예배 설교문을 수요일까지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원교회 전경. <사진제공=노원교회>

지역사회 선교 가운데 대표적으로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상계1동과 협약을 맺은 것을 꼽을 수 있다. 이 협약을 통해 쌀과 난방비 등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 전달되고 있다. 추수감사절에 성도들에게 쌀을 헌물로 받고, 바자회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난방비를 지원한다.

또 주변 학교 장학금 지급과 미션스쿨 교목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2003년 선교문화센터 창단, 2008년 카페 엘림쉼터 오픈, 2009년 애플맘 영어공부방 개설 등 지역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해외선교로는 네팔, 이스라엘, 콩고,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을 돕고 있다. 해외선교에 대한 성도들의 관심도가 커서 여전도회에서는 별도로 해외선교를 위해 헌금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교육혜택을 받지 못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빈민 흑인들에게 컴퓨터를 보내는 복음사역을 펼쳤다. 교회 내에 '아프리카 컴퓨터 선교단'을 조직해 컴퓨터 100대 정도를 기증하던 중 현지에서 코디하던 선교사가 강도의 총에 순교하며 안타깝게도 사역이 더욱 뻗어나가질 못했다.

이제 창립 30년을 갓 넘었지만 50년 후, 100년 후를 내다보며 노원교회는 시대적 사명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을 다짐하고 있다.

윤 목사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능력을 갖춘 온전한 예수님의 제자들이 세계교회와 사회에 공헌하도록 신앙교육에 쓰임받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문인(文人)으로서의 윤광재 목사

▲ 윤광재 목사.

윤광재 목사는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문학으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와 조선시문학, 광나루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 문예반에서 활동하며 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장신대 재학시절에는 '신학춘추' 기자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1999년에는 시집 '어머니의 꽃밭'을 펴냈다. 이 시집에 60편의 시를 담아냈다.

시인으로서의 풍부한 감성이 설교에도 나타나 섬세하고 창의적인 말씀으로 성도들의 마음밭을 옥토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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