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 마을, 마을 안에 학교 '밀알두레마을' |2019. 07.22
[ 현장칼럼 ]   

학교에서 전반기 가장 큰 이슈는 마을 이장선거다. 선거기간이 시작되면 출마한 학생들은 선거공약을 만들고 본격적인 유세활동을 한다. 후보자들은 포스터를 붙이고, 각 반을 돌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후배들에게도 연신 머리를 숙인다. 중등과정의 이장후보는 초등 1학년 학생들에게 자기를 소개하고 공약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한다. 학교에 왠 이장인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밀알…

내 아이가 성범죄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됐을 때 어떻게 할까 |2019. 07.15
[ 현장칼럼 ]   

"요즘 TV에서 성범죄에 대한 기사를 보면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더라구요.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만 또 목사님 말씀처럼 가해자가 될 수도 있잖아요. 만약 내 아이가 사건의 당사자가 됐을 때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 주세요." 요즘 부모 세미나에서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이다. 내 자녀가 사건의 당사자가 됐다고 가정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긴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

지역사회 선교를 디자인하라 |2019. 07.08
[ 현장칼럼 ]   

지난 상반기 동안 필자가 속해있는 총회 사회봉사부 산하 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사회적기업 종교네트워크 지원사업 기독교 운영기관에서 3대 종교 사회적경제 공동행사, 목회자·평신도를 위한 사회적경제 정책세미나 등을 권역별로 진행해 오면서 느낀 것은 대다수 목회자가 목회현장에서 빈곤과 사회 양극화, 인구 감소 현상으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 고령화 문제 등의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많은 고…

다음세대 전도하기 |2019. 07.01
[ 현장칼럼 ]   

다음세대를 만나는 사역을 하면서 그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제가 청소년기에 고민했던 부분과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을 할 수 있다. 무엇을 해주려고 하지 않고 친구처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안타까워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우리나라 13세 이상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1위가 직업(미래) 30.2% 이었고, 2위…

오래된 새 길에서 오래된 미래를 품다 |2019. 06.25
[ 현장칼럼 ]   

"선(善)만 있어야 할 것 같은 곳에도 그 속에 악이 존재한다는 거야. 편안함, 따듯함, 쾌적함으로 가득한 방들에도 무시무시한 유령의 공포가 몰려오는 싱클레어의 상황이 나에게도 있는 것 같아."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 이 책에서 세상은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가 있다고 말하잖아. 두 세계의 경계는 매우 가깝다고 말하는데 나 또한 충분히 공감되는 말이야. 밝은 세계(사랑이나 모범, 청명함…

중독, 몇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 아냐 |2019. 06.17
[ 현장칼럼 ]   

브리지임팩트 성교육상담센터장으로서, 또 기독교중독연구소에서 교육위원으로 있으면서 각종 중독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많이 상담했다. 그러면서 중독이 결코 몇몇 개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여기서 중독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는 없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만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중독이란 무엇일까? 중독을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될 용어들이 몇 가지가 있는…

치유 화해 생명 에큐메니칼 선교(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2019. 06.10
[ 현장칼럼 ]   

지난 달 서울 연동교회 베들레헴홀에서는 총회 에큐메니칼위원회 산하 치유·화해·생명 에큐메니칼 지도력 훈련회가 주관한 '2019 치유·화해·생명 에큐메니칼 지도력 훈련 홈커밍데이'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6년 1기부터 2019년 현재 4기까지 60여 명에 이르는 훈련생과 총회 관계자를 중심으로 그동안 진행된 에큐메니칼 지도력 훈련의 과제와 미래 및 지속 가능한 사역을 위한 연대 강화…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 |2019. 06.03
[ 현장칼럼 ]   

순천CYA의 처음 사역은 지난번 칼럼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라면을 나누고,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찾아오는 다음세대 친구들의 정거장의 역할로 시작을 했다. 이러한 사역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한해가 지날수록 다음세대를 위해 필요한 부분의 사역을 더해 주셨다. 2018년에는 감사하게 이 공간에서 여러 가지 활동도 하게 되었다. 실행이사 전하선 목사의 섬김으로 월요 부모모임을 하면서 기성세대인 부모님들께…

공동체교육, 밀알형제가 함께 가면 길이 된다 |2019. 05.27
[ 현장칼럼 ]   

밀알두레학교는 초중고 학생들이 한 건물 안에서 지낸다. 오랜 시간을 한 공간 안에 있다 보면 나이와 학년을 구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귀며 친구가 된다. 학교는 새 학기가 시작되면 1년간 함께 지내게 될 올해의 밀알형제를 발표한다. 초중고 학생들이 15명 내외로 하나의 모둠(두레)을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밀알형제 만남의 날을 갖는다. 그날은 밀알형제들이 함께 점심식…

음란물 보면 하나님이 미워하시겠죠? |2019. 05.20
[ 현장칼럼 ]   

서울의 한 남자고등학교에서 근무할 때 있었던 일이다. 수업을 끝내고 교실 밖을 나가려는데 한 학생이 쭈뼛쭈뼛 다가와서 상담을 요청했다. 수업 시간에 집중도 잘하고 꽤 성적도 좋은, 친구들 사이에서 모범생으로 통하는 학생이었다. "선생님. 요즘 공부가 잘 안돼요." 이 말만 듣고 나는 민호(가명)가 성적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곧 이어서 민호(가명)가 꺼낸 이야기는 정말 …

지역공동체 선교의 다양성과 활성화를 위해 |2019. 05.13
[ 현장칼럼 ]   

"우리 모두는 하나다. 우리가 나누는 삶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 이것은 사랑이며 귀한 가르침이다." 이 내용은 필자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의 첫 장면 내레이션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하나 됨, 나눔, 사랑 등은 최근 사회적으로 중요한 쟁점이다. 이는 단어적 표현을 넘어서서 사회적, 문화적으로 전 영역에 있어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으로 하나 됨, 나눔, 사랑 등의 키워드는 기독…

배고프니? 갈데없니? 들어와! |2019. 05.10
[ 현장칼럼 ]   

필자는 사단법인 순천 CYA(순천기독교청소년협회) 부설 '러브트리(Love Tree)'를 섬기고 있다. 이 사역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신대원을 다닐 때였다. 초인종 벨 소리에 나가 보니, 어린 여자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하룻밤 만 재워주세요"라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었다. 주님을 생각하며 무작정 방을 내주었다. 그리고 이틀 밤을 함께 보내고 부모님 품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연이어 찾…

사랑은 말하는 것이고 주는 것이다 |2019. 04.29
[ 현장칼럼 ]   

'예수님 가르침 그대로'는 밀알두레학교를 상징하는 슬로건이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신앙고백과 실천적 의지가 담겨 있는 밀알두레 교육의 꿈(비전)이기도 하다. 또한 '밀알두레'라는 학교의 이름은 하나님 나라 교육을 통해 자라날 인간상을 보여주고 있다. 밀알의 '헌신'과 두레의 '나눔'이 합쳐져 '밀알두레학교'라는 이름이 되었다. 때문에 밀알두레학교의 학생들에게 섬김과 봉사 그리고…

우리 아이의 성(性), 얼마나 알고 있나요? |2019. 04.24
[ 현장칼럼 ]   

"혜민 목사야. 나 좀 도와줘." 어느 날 한 교회의 담임 목사님께서 급히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항상 긍정적이고 유쾌하신 분이신데 그 날따라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딸이 얼마 전부터 이유없이 갑자기 교회를 안 나온다고,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셨다. 목사님과 전화를 끊고 나서 바로 그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전에도 몇 번 만난 적이 있어서 연락하는 게 어렵…

사회적경제 선교로의 패러다임 전환 |2019. 04.10
[ 현장칼럼 ]   

얼마 전 우연히 지상파의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에 주목하였는데 내용은 폐쇄위기에 놓인 한 지방은행 지점장 주인공이 은행을 살리는 방법으로 관행인 부실 대출을 거부하고, 지역을 살리고 은행을 살리는 방법으로 농업 생산자와 유통(소상공인), 소비를 한데 묶어 서로 연대하며 상생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설립하자고 지역주민에게 제안하고 설득하여 결국 지역 농민들과 함께'협동조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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