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의 K-교정선교, 세계에 공유한다

소망교도소의 K-교정선교, 세계에 공유한다

재단법인 아가페, 국제교도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4년 03월 25일(월) 10:25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후 함께 한 아가페재단 김삼환 이사장(오른쪽)과 김영석 국제교도협회 이사장.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김삼환)에서 운영하는 소망교도소가 국제교도협회(PFI) 한국지부(이사장:김영석)와 업무협약식을 체결,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소망교도소의 성공적인 교화 성과 및 교정선교의 열매를 세계와 공유한다.

재단법인 아가페는 지난 22일 제54차 정기이사회를 갖고 국제교도협회 한국지부와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국제교도협회(Prison Fellowship International, 이하 PFI)는 미국의 닉슨 대통령 보좌관이던 찰스 콜슨이 설립한 세계최대의 교정선교 단체로 120개 국에 회원이 있다. 소망교도소는 PFI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에 알려 교정선교의 지경을 넓히고, PFI가 이미 하고 있는 청소년 교정선교와도 협력해 미래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가족 초청 만남 행사에서 새 삶을 살 것을 다짐하는 재소자들.
협약식에서 김삼환 이사장은 "우리가 버림 받고 소외된 이곳을 그대로 두고 나라가 발전할 수 없는만큼 우리는 이곳 재소자들을 건강하고 훌륭한 시민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라며 "김대중 대통령도 소망교도소 설립시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하면서 국가의 힘으로 절대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더라고 하셨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기독교 정신 아니면 할 수 없는만큼 120개 국과 연결된 국제교도협회와 협력을 통해 교정선교의 지경을 넓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 후 김삼환 이사장과 김승규 이사(전 국정원장) 등은 재단기 게양식에 참여했다.

이날 소망교도소에는 가족만남의 날 행사도 진행했다. 소망교도소는 성공적인 교화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가족행사를 중점적으로 시행중이다. 소망교도소에 수용되는 신입수형자는 3개월간 신입교육을 이수하고 수료식이 진행되는데 특별히 수형자 가족들이 초청된다. 교도소 중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가족 초청 만남의 날 행사'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시행중이다.

이날 행사에 참관한 김 이사장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실수를 회개하고 새사람으로 거듭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라고 응원했다.

이외에도 이날 이사회 임원들은 교도소 내 카페인 로뎀나무카페로 옮겨서 티타임 시간을 가졌다. 로뎀나무카페는 한 자원봉사자의 후원으로 수형자들의 교화를 위해 효과적인 상담과 멘토링을 위한 장소로 설치됐다. 카페에는 소망교도소 내 직업훈련 과정인 바리스타 및 제과제빵 과정을 이수한 3명의 수형자가 일하고 있다.

이날 카페에서 일하는 한 수형자는 소망교도소의 특성에 대해서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교화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열려있는 것이 좋으며, 절박함에 의지할 곳이 없는 수형자들이 복음을 접하며 안정을 찾고 새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후 김영식 교도소장은 "성공적인 교화를 위해서는 사회가 출소자를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어야 하며 이 역할은 교회가 나서야 한다"라고 교회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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