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의 좋은 파트너 될 수 있어"

"AI, 교육의 좋은 파트너 될 수 있어"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5월 04일(토) 13:22
한국기독교교육학회는 지난 4월 27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디지털 전환시대의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디지털 전환시대, 기독교교육이 맞이한 새로운 도전과 변화들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장신근)가 지난 4월 27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운용)에서 '디지털 전환시대의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육:인간과 생성형 AI의 협연'을 제목으로 발제한 김효숙 교수(장신대)는 오늘날 생성형 AI가 기독교교육에 끼치고 있는 영향과 교육적 의미를 고찰하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의 교육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단순 도구가 아닌 교육의 파트너로서 인식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를 계산기와 같은 도구로 간주하는 것은 생성형 AI가 가진 교육적 행동유도성(Affordance)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라며 "생성형 AI가 학습자와 함께 지식을 생성하고 학습과정을 조절하면서 인간의 인지적 능력을 확장해줄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한 교육 자료 생성 △오디오 생성 AI를 통한 CCM 제작 등 다양한 유형의 생성형 AI 활용사례을 제시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육의 장점으로 김 박사는 △개인맞춤형 학습과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 △정보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여러 분야의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교육 자원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를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교육 방법론과 접근법을 구현할 수 있으며, 다양한 수준·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고품질의 교육 자원을 제공함으로서 학습자들의 교육 격차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생성형 AI에 대해 주의해야 할 점도 지적됐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 통해 만들어진 교육 자료가 정말 정확한 자료인지, 교육에 적합한 내용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AI가 생성한 내용의 윤리성 공정성 등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 또한 AI를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 저하될 위험도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육의 한계를 위해 선결되어야 할 것에 대해 AI 윤리지침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교수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 성도의 51.4%가 챗GPT 등 AI 기술 도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인식 차이를 고려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공선을 지향하는 AI 윤리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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