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노회 유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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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회 ] 'TEE공동체학습' 성경공부로 평신도 리더십 세웁니다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7년 01월 13일(금) 16:31
▲ 캄보디아 단기선교에 참여한 교인들.
▲ 류기열 목사

【대전 유성=이경남 기자】교회의 네 가지 본질, '기도' '말씀' '전도' '예배'를 붙잡고 마지막 시대에 견고한 믿음의 제자들을 길러내는 데 힘쓰는 교회가 있다.
 
2005년 대전서노회 유성교회에 부임한 류기열 목사(사진)는 "2017년에는 '일어나 기도하라'는 표어 아래 기도에 힘쓰는 해로 삼고 교인들과 기도의 제단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옛 유성읍인 구시가지에 위치한 유성교회는 담이나 울타리가 없어 누구에게나 개방된 교회이다.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고 전도지를 나누며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지역주민들이 교회의 섬김과 희생 정신을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교회를 좋아하게 되고, 영적 목마름을 신앙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추구하며 교회는 5일장 섬기기, 국수전도 활동, 방범활동 등으로 묵묵히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교회는 지역민 150여 명에게 국수를 나눈다. 교회를 나타내는 플래카드 하나 없지만 대접하는 따뜻한 손길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이 예수님을 향해 열리길 기도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매일 저녁마다 4명이 한팀을 이뤄 지역 순회를 한다. 청소년 우범지역에서의 방범활동을 통해 지역민들의 든든한 지킴이를 자처한 것이다. 또한, 주중에는 주차공간 및 화장실 등 교회시설을 개방하고 유성5일장이 설 때면 교회카페에서 주민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한다. 교회는 장본 물건 맡아주기, 담소 공간 제공 등 지역민들과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위한 섬김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유성교회는 캄보디아, 베트남, 슬로바키아, 스리랑카, 영국 등 6개국 선교사의 안정적인 선교활동을 위해 제1후원교회로 월 100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한다. 또한 지난 2014년 9월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C국에 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성교회의 가장 큰 특징을 뽑자면, 특성화된 성경공부이다. 유성교회는 1년에 두번 봄 가을 12주 과정의 'TEE(Theological Education by Extension)공동체학습'을 진행한다. 2006년부터 시작된 소그룹 공동체학습 TEE를 이끌어온 류기열 담임목사는 "본래 제자훈련을 했지만, 대체적으로 어렵다는 평이 있어 초등학교 3~4학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TEE 공동체학습'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벤트성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말씀사역이 중심이 되어 평신도가 주도적으로 섬겨가는 목회를 지향하니 성도들의 영적 성장, 봉사참여, 교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TEE의 장점을 설명했다.
 
TEE는 귀납법적인 성경공부로, 평신도가 인도자가 되어 한 그룹을 인도하며 매일 15~20분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의 적용사항 등을 나누며 예수님의 '질문 교육법' 원리를 적용한 TEE공동체학습을 통해 행위, 지식, 성품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TEE공동체학습은 본격적인 시작 전 그룹 안에서 나눈 내용이 밖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비밀로 할 것을 서약하게 된다. 6~11명 정도가 한 그룹을 이루게 되는데 소그룹 안에서 이루어지는 집단상담, 성경연구, 토론과 나눔, 실천과제 정하기 등을 통해 교인들은 진정한 위로와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유성교회는 TEE를 중심으로 평신도가 주도적으로 섬겨가는 교회, 평신도 인도자들을 중심으로 전 교인의 영적성장을 도모한다. TEE를 통해 영적 성숙을 이룬 결과는 놀랍다. 교인들의 긍정적 언어생활, 자발적인 봉사 참여, 기쁨으로 드리는 십일조 헌금 등이 그것이다. 새가족들은 변화된 교인들을 통해 유성교회의 첫인상이 따뜻하고 평안하다고 말한다.
 
류기열 목사는 "TEE공동체학습은 한국교회에서 임상이 어느정도 확인됐다"며, "마지막 시대 부흥보다는 말씀 위에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며 기독교의 본질을 붙잡을 수 있는 성경공부방법 중 가장 탁월한 양육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교회들이 TEE공동체학습을 활용해 볼 것을 권장했다.
 
유성교회는 또한 다음세대를 신앙으로 잘 양육하기 위해 우선 교사가 사명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 초청 코칭 강의를 통해 교사들이 아이들의 눈높이로 다가서는 상담기법, 공감방법, 감정 읽어주기, 상처 치유, 교육학을 배우며 아이들 각자가 지닌 달란트를 발견하는 데 힘쓴다. 영아부 교사들은 60대 어머니들 27명이 영아 30~35명 아이들을 일대일로 세심하게 돌본다. 그래서일까? 유성교회의 영아부와 유치부는 지역에서도 따뜻한 돌봄과 체계적인 교육으로 유명해졌다.
 
이외에도 교회는 돌봄선교회를 통해 질병으로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머무는 가정이나 요양원 을 찾아가 말씀과 기도로 신앙을 잃지 않도록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추구하며,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로 서 가는 유성교회를 통해 한국교회 미래의 청사진을 미리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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