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제일교회 "하나님은 물론, 나와 이웃 모두를 행복하게"

계산제일교회 "하나님은 물론, 나와 이웃 모두를 행복하게"

[ 우리교회 ] 특별한 프로그램 지양, '예수님 안에서 행복' 가치관 추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10월 11일(수) 11:40

좋은 교회에서 좋은 목회자, 좋은 성도들과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큰 축복이 있을까. 하나님이 허락하신 축복을 누리며 하나님과 나 자신,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신앙공동체가 있다. 인천노회 계산제일교회(권오규 목사 시무)를 방문해 취재하며 이같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1985년 창립된 계산제일교회는 인천의 북동쪽, 계양구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계양IC 초입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아라뱃길도 근접해 풍부한 녹지공간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울려 있다.

그런 계산제일교회가 '예수님 안에서 행복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교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제101회 총회 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는 계산제일교회에 '교회성장상'을 수여하며 성도들을 격려했다.

침체된 한국교회의 상황 속에서 특별한 행사 및 프로그램 없이도 건강히 성장한 계산제일교회에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닐까.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500여 명 규모의 예배당에서 청장년 1400여 명, 어린이 500여 명이 매주 예배드리고 있으니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새신자의 정착률은 평균 95% 이상, 지난해에는 100%를 기록하며 교회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외적 상황보다 내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성도들의 확고한 신앙관이 더 큰 부흥을 이루는 동력이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한 섬김과 헌신에 앞장선 권오규 목사는 2007년 부임했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목회 비전을 세워 성도들에게 영양분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요리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은퇴 목사가 갖춘 시스템 그대로 진행된 교회의 모든 사역은 '행복'에서 시작했고, 그사이 교회는 배가 성장했다. 요한복음 10장 10절 '내가 온 것은 너희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은 예수님 안에서의 행복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권 목사는 △하나님 행복 △우리의 행복 △이웃의 행복을 목회 비전으로 삼았다. 그리고 교회 안에 △행복한 예배(하나님의 임재 경험하기) △행복한 교제(하나님의 사람 만나기) △행복한 양육(하나님의 나라 배우기) △행복한 사역(하나님의 나라 세우기) △행복한 전도(하나님의 나라 알리기)의 영역을 구분했다.

권오규 목사는 "계산제일교회는 사역과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총동원주일이나 전도대회, 혹은 태신자 작정주일 등과 같은 행사도 없다. 그런 사역들이 옳지 않다고 여겨서가 아니라 교회가 씨름해야 할 예수님 안에서의 '행복'의 문제를 가치변화의 문제로 보기에 주안점이 다른 것뿐이다"며, "교회와 성도의 존재 이유, 그리고 비전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계산제일교회는 하나님을 행복하게 해 드리고, 다른 분들을 예수님 안에서 행복하도록 하는 일을 존재 이유로 삼는다. 이것은 공동체뿐만 아니라 성도 개인으로서, 그리고 가정으로서도 가져야 할 존재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권오규 목사는 중요한 목회적 가치도 설정했다. 그 가치에는 △요리사로서의 설교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쉬운 용어를 사용한다 △반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일설교를 중요한 가르침의 기회로 삼는다 △의사결정 과정을 성도들과 공유한다 △일상의 삶을 중요시하는 목회전략을 활용한다 △일상의 삶과 관련된 정의로 믿음을 설명해 준다 등으로 소개했다.

권오규 목사는 이를 위한 계산제일교회의 역할은 주요소와 같다고 했다. 성도 개인의 관점과 고집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생각을 옳게 여기며 살아가도록 돕는 기름을 채워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교회는 일하는 곳이 아니라 행복한 쉼터가 돼 성도들이 당당하게 각 자의 삶의 자리를 살아내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자의 삶 속에서 좋은 열매가 되는 것보다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특별히 교회는 이웃 주민의 불편을 이유로 십자가 네온 사인을 끄고, 교회 홍보도 자제한다. 또 1층에 마련한 북카페도 지역민을 위한 것이기에 인근에 카페가 들어서면 즉시 문을 닫겠다며 지역의 필요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2016년 새신자 정착률 100%를 기록한 계산제일교회 새가족 환영회.

권오규 목사는 "계산제일교회 모든 성도가 예수 믿는 것이 자랑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교회를 생각하면 예수님이 생각나면 좋겠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행복을 추구하고, 그 관점에서 교회의 내적인 성숙을 꾀하며 건강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성도로서 양육해가는 사역,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관점에서 성경적인 문화사역에 비전을 두고 기도하겠다"며, "계산제일교회는 하나님을 행복하게, 그리고 우리와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위해 상황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하나님을 행복하게, 그리고 나와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 계산제일교회의 행복한 동행이 지역 사회, 마을 곳곳을 복음의 행복으로 물들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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